안녕하십니까 형님들
눈팅만하는 6개월 씩씩한 아들내미를 둔 29살 사내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남원에서 광주 기독교병원으로 과속, 신호위반을 한 검정색 더뉴 K7을 보신 형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려 글 남깁니다.
어제 저녁에 아들 숨소리에서 가래끓는 소리가 조금 나길래 전에도 그런적이 있어서 물만 먹이고 집사람이 잘 재웠습니다. (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3시15분쯤 집사람이 저를 깨우더니 아들 숨소리가 이상하다고 응급실 빨리 가야할거같다고 해서 정신없이 시동을 걸고 광주 기독교병원으로 과속 및 신호위반을 하여 최대한 빠르게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 집사람이 남원의료원 응급실로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니..광주나 전주 병원으로 가라고했답니다...하...남원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는데..의심환자 또한...아직 안전합니다..)
차를 몰고 남원IC를 지나 광주로 향하는 중..아기가 우는데 호흡소리를 들어보니..아 이러다간 병원가기전에 차에서 일 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악셀를 밟았습니다...(이때부터 비상등켜고 달렸습니다. 이동식, 고정카메라, 다 제끼고 아들만 생각하고 냅다 달렸습니다.)
그 후 광주 시내권으로 들어와서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좌,우 잘 살피며 신호위반을 하며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양보해주신 차량 및 앞서가는 택시기사님 비상등키고 비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 도착 후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곧장 응급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아기,엄마,아빠 이렇게 열을 재더군요...
그런데...집사람이랑 저는 36.7도 정상이였는데...아들이 38.6도로 열이 있는겁니다...
체온계 수치를 확인하고 간호사,저,집사람 순간 벙~ 찐 상태로 멘탈 다 깨졌습니다.
아들은 코로나 발생 후 집밖에 데리고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손님 또한 못오게 했구요..
이런저런 상황설명한 후 응급당직 의사선생님이 그럼 별 문제 없을거라고 걱정마시라고 하고
선별진료소로 이동 후 이동식 엑스레이로 가슴사진을 찍고 저희 식구는 그대로 음압격리실로 격리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상황에 엑스레이 사진 판독 될 때 까지는 여기 계셔야 한다고...진짜 이때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다행히 폐는 깨끗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응급실로 이동 후 소아청소년 전문의 선생님이 오시고 진료를 하는데 후두염이라더군요.
일종의 감기 비슷한건데 후두염은 증상이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빨리오셔서 큰 문제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호흡기 치료하고 궁딩이 주사 한대 맞고 입원은 안해도 된다고하여 귀가조치했습니다.
현재는 집에서 집사람이 복용약 먹이면서 30분간격으로 열 체크하고 있습니다.
병원다녀온 후 열은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는데 오늘 밤에 잘 견디고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아들 잘 견뎌 낼 수 있겠죠..?!
새벽시간에 양보해주시고 빨리 갈 수 있도록 길 터주신 택시기사님, 주변 차량운전하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혹시나 제 차량을 보신 형님들은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찰서 가서 죄송합니다..하고 감면받아야겠네요..)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당...
위급상황시... 자차 운전보다는 응급차 선택을 하세용
위험할수 있습니당
많이 놀라셨겠어요
남원에서 여기까지 1시간 10분 과속 하면 1시간내로 오겠지만 기독 병원으로 가는것보다 조선대 병원이 전남대 병원 쪽으로 가시는게 10분이나 15분정도 더 빨랐을 것 같습니다 큰도로에 인접 돼 있기도 하구요
아무튼 별일 아니시라니 다행입니다
한가지 더 알려드리면 119에 연락 하시어 톨게이트에서 인게 이동 하시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아무튼 다행입니다 ^^;
일단 저도 덕분에하나 배웠습니다 감사 합니다
전대조대병원보다 기독병원으로 가는게 맞아요
기독병원만 응급실에 소아과담당선생님 계시거든요
다행입니다 아이 금방 좋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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