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오픈해서 혼자 한식가게 운영합니다. 부친과 반려견의 건강문제로 자주 문을 닫았었고 2월말에 아버지 보내드리고 2주뒤 16살이던 반려견 또한 보내며 몇 달을 가게운영 못하고 집에만 쳐박혀 보내다 7월중순부터 다시 장사시작했습니다.
홀과 배달 둘다 해보니 혼자서는 무리인 것같아 배달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리뷰이벤트 한번 없이 평점 5점이었고 얼마전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맛나게 잘 먹었다며 4점을 주신게 다였어요. 혼자하다보니 메뉴가 많지가 않은데 메인재료인 수입산삼겹살과 국산김치 가격폭등으로 도저히 유지가 안돼서 최근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당연한 말씀이다 했구요..
그러다 어젯밤 잘려고 누웠다 리뷰확인하고 멘탈이 다 나가버렸네요. 개개인의 입맞이 다 같을 순 없으니 맛이 없었다라는 말 등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고 이해하며 당연히 개선해나갈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밥이고 반찬이고 죄다 상하기 직전의 것을 데워 보내 구토가 나올뻔해서 다 버렸다, 음식을 그림으로 배웠냐, 음식처리하는 냄새다, 신선한척 바로 한척해놓고 싼재료들로 만들어 음식의 음자도 모르는 주제에 장사하지마라, 리뷰보고 시켰는데 왜 다들 솔직하지못한거냐, 손님을 호구로 보냐 손님이 입소문내는게 두렵지 않냐
초짜라 노하우없이 그냥 소신껏 장사합니다. 쿠쿠10인용 밥솥 두개 돌리면서 남는 밥 재사용한적도 없고 물컹한 식감때문에 중국산김치 반찬으로조차 낸적없구요. 처음부터 고춧가루까지 국산인 국산김치 사용했고 반찬으로 내기엔 타산이 맞지않아 무생채나 오이 부추무침으로 대신하고 동그랑땡조차 돈육이나 참치에 야채다져서 직접 만들어 냅니다. 시중에 파는 무말랭이같은 완제품 식품들은 아예 구입해 본 적조차 없구요. 판매가 11,000~7,500원에서 공깃밥 포함 반찬7가지에 메뉴에 따라 된찌나 어묵국, 상추쌈 딸려나가요. 고정반찬이 계란말이 햄구이이고 무생채나 초무침 메추리알절임 버섯볶음 감자볶음 호박볶음 오징어볶음 김무침 미역줄기볶음 등 매일 조금씩 바뀝니다. 메인인 찌개와 볶음밥에 들어가는 김치와 무생채나 부추나 오이초무침은 숙성된 맛이 더 좋아 전날 미리 준비하고 다른 찬들은 매일 아침에 준비합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그럴일은 없지만 저도 혹시나해서 맛 보고 내고 있구요.
인공적인 조미료는 덜 쓰고자 비싼 참치액사서 사용하고 석쇠구이도 미리 초벌해놓지 않고 주문들어오면 그때그때 구워나갑니다. 불맛내는 제품쓰지도 않고 불판은 베이킹소다로 세척하고 지금까지 단한번도 양심에 어긋나게 장사해 본적이 없습니다.
주위에서 다들 요령껏 편하게 장사하라고 해도 음식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장사해왔는데 그랬던 제가 병신같이 느껴지네요. 장사한다고 원래 살던 지역에서 옆동네로 온 거고 이 지역에 있는 몇 안되는 지인들은 모두 배달불가인 동네에 사는고로 리뷰남긴 분들중 아는 이 하나 없습니다. 리뷰보고 시켰다고 하는데 그럼 사진봐서 대략 어떤 구성인지 아셨을텐데..대체 제가 여기서 멀 더 어떻게 해야했던 걸까요?? 몇만원짜리 한정식집도 아니고..저도 돈 벌라고 장사하지 봉사하는거 아니거든요. 메뉴설명에도 없고 가게소개에도 리뷰댓글에도 신선한척? 바로만든척? 그런 내용 일절없는데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 말했다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 주장하는 걸까요? 당연히 제가 신도 아니고 혼자 하면서 주문들어오면 60분내에 메인준비하고 반찬7가지까지 바로 만들어 보낸다? 그게 가능한가요? 대체 무얼 보아 저런 생각을 한건지 감히 짐작조차 안됩니다. 정말 문제가 있었음 바로 연락을 주시던가 누군지 알고싶어도 주문메뉴를 비공개로 설정해 글을 쓰셔서 정확히 알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진실인마냥 오해하게끔 질러놓음 전 이대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건가요?? 밤새 잠 한숨 못자고 앞으로 더 리뷰테러받던가 신고하던가 여차하면 장사접을거 각오하고 댓글 달아놓고 도저히 이런 상태로 음식을 할수없어 장사못하고 현재 집에서 멍때리는 중입니다.
누군들 사는게 힘들지 않을까요. 사는게 힘이 든다는거 알지만 아닌 사실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도하며 훈계하는거 감당하기 너무나 힘드네요. 아무런 준비없이 가족을 차례로 보내고 겨우 멘탈잡고 살아갈 이유같은거 없었지만 그래도 우선은 살아보자했는데 왜 살아가야하나 다시금 회한이 듭니다ㅠㅠ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기생충보다 못한 쓰레기들이 투정대는 것인데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그런 개잡쓰레기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현실 안타깝습니다
이참에 반찬 다 빼고, 메인메뉴만 보강해서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반찬도 없네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메인만 맛있으면 다 시켜먹더라구요.
애초에 메인보고 시키는거니
그리고 흠잡을래야 메인만 있으니 ㅎㅎ
힘 내세요
에공.. 힘내세요~
무시할건 무시하세요.
악플 하나하나 정성으로 상대하다간 골 빠개져서 쓰러집니다.
그 말을 믿고 그 말을 그대로 필터링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오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올 사람은 옵니다.. 힘내시길 바라며, 돌 뿌리 하나 때문에 앞으로 전진못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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