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가입했었는데 활동없이 눈팅만하다가 오늘 확인해보니 이력이 없어 다시 가입하게된 뉴게이트입니다
제가 어제 겪은 황당하고 개인적으론 너무 무서웠던 일을 알리고자 글을 쓰게됐습니다
일은 어제 4/10일 18시30분경 세종 이마트에서 일어났으며 제가 쓰는 내용은 마트 CCTV와 주변 직원분들의 증언이 있기때문에 진실임을 밝힙니다 또한 당일 지구대를 방문해서 고소장을 작성했기때문에 허위사실은 적지를 못합니다
이번에 둘째를 출산해서 첫째가 엄마를 좀 자주 찾습니다 때문에 아이를 달래는 차원에서 또는 와이프를 좀 쉬게끔하는 차원에서 주말엔 아이를 데리고 자주 외출을 합니다 첫째가 32개월이구요 키즈카페도 가긴하지만 사람이 너무 몰려 되도록 자제합니다 어리지만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한채 주로 마트를 방문해서 필요한 쇼핑도하고 아이가 장난감코너에서 시간보내는걸 좋아해 주말엔 자주 방문을 합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마트2층 완구코너에서 시간을 보낸 후 주중에 아들이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던 소방차 장난감을 구매하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가기 전 와이프에게 사야할것 오더를 받고 왔던지라 사야될 품목만 사고 갔어야했나 지금와선 후회되네요 .....
사야될 실내슬리퍼를 사야하는데 사람이 좀 북적대는 느낌이라 일단 좀 돌아보고 다시와서 사자 라는 생각으로 근처에 있던 식품코너로 카트를 몰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기억에서 지우고싶은 시간이 나오네요
아이를 태운 카트를 몰고 '오렌지 가격이 괜찮은데 몇개고르자 ', '딸기를 좋아하는데 가격이 좋네 이것도 사자' 하면서 과일을 고르고 정육코너쪽을 갈까하면서 진행하던중 카트없이 쇼핑방향 반대쪽으로 향해 서있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통로 중간에 있고 복장도 파란계통 추리닝에 비슷한계열 파랑쫄티를 입고 특이한 모양의 금목걸이를 착용했으니 못볼래야 못볼수도 없고 그냥 주머니에 손넣고 어슬렁 거리는게 눈에 띄어 '뭐지'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마침 눈이 마주쳐버렸네요 ... 한 1~2초 됐을까요? 제가 정지한 상태가 아닌 그대로 가던방향으로 진행하고 지나쳤습니다 쭉쳐다본것도 아니고 그냥 앞에있으니 보면서 지나간 그런겁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해 살펴보니 제가 있는 방향으로 오더군요.... 안되겠다싶어 그냥 카트를 정지했습니다 그러니 제 앞으로 다가와서 삐딱하게 쳐다보며 " 나 아세요?" 이러는 겁니다 태도며 첫마디가 저러니 저도 당황해서 "아니요 모릅니다" 라고하니 " 근데 왜 쳐다보지?" 이런말을 하면서 반말에 시비조로 계속 말을 하더군요 안되겠다싶어 손사래를 치며 " 전혀 모르는 분이니 그냥 가세요" 라는 말을 한 후 다시 카트를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또 계속 따라오더군요 ... 여기서부터 느낌이 쎄해서 좀 거리를 두면서 움직였습니다 사람이 많은 장소이긴해도 시국이 시국이고, 하필 그 사람이 작은 가방까지 앞쪽으로 착용했던지라 저만 있으면 상관없는데 아들이 절 보는 자세로 카트에 앉아있으니 저 정신나간 사람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정말 무섭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따라오길래 그냥 그 사람을 지나가게 해야겠다하면서 그냥 정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제옆을 지나가면서 작게 숫자욕을 하고 지나가더군요 놀랬지만 정신이 이상한사람 엮여봤자 피해만 입으니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요 제 아들을 보면서 "아이가 OOO(사람이름으로 들렸습니다) 를 닮았네~~" 이러면서 지나갔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말했다는 생각에 순간 빡이 돌아서 "방금 뭐라고 했나요?" 라고 물어보니 기다렸다는듯이 뒤돌아와서는 " 내가뭘? 뭘 어쨌는데" 라며 말을 했습니다 계속 수 차례 욕을 섞어가며 말을하니 아이가 안 들리게 아이가 있는 카트를 주변으로 살짝 옮기고 이때부터는 저도 그냥 반말로 말했습니다 이런 사람 상대하면 안되는데 아이를 걸고 넘어지니 진짜 열받아서 안되겠더군요 나중엔 "왜 나한테 반말하냐?" 라고 묻길래 "니가 반말하니깐 나도하지 내가 처음부터 그랬냐" 고 말했습니다 그 후로 그냥 의미없는말들 오고가다가 안될듯해 지나가는 커플분께 " 죄송하지만 이 사람이 시비를 거는데 안전요원 좀 불러주실래요?" 라고 요청드렸으나 그냥 지나치시고 옆에서 그사람은 "안전요원 부르면 어쩔껀데?" 라는 등의 말을하며 가까이 올려고했습니다 전 앞서 말한것처럼 어떤 상황이 발생될지를 몰라 아들과 그 사람사이에서 있는 상태로 오지마라고 경고한 뒤 주변에 시식코너에 계신 직원분께 안전요원 요청드린 후 기다렸습니다 안전요원이 아닌 여성직원분이 오셔서 "다른손님도 계신데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라는 말을해도 그분에게도 반말로 "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잘못은 저사람이 했어 " 라는등의 말을했고 또 그 직원분께도 어떤 특정인인듯하나 잘 못들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사람이름을 말하며 "누구를 닮았다"고 했습니다 전 이때부턴 이 상황을 정확하진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듣고 보았을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웬만하면 말을 안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니 조용하는듯하다가도 "아니 바쁜사람 붙잡아놓고 안전요원은 언제 오는데"," 내가 안전요원있는데 알아 따라와" 등의 말을 했습니다 전 그냥 무시하고 안전요원을 기다렸고 안전요원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후속 조치를 원했으나 막상 마트안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본인들이 해줄수 없는 일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는 좀 실망하던차에 그 사람은 계속 큰소리로 " 그러니깐 이제 어쩔꺼냐" 라며 제게 또 다가오더군요 다행히 안전요원분과 다른남성 직원분이 제지하면서 거리는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다른 직원분들( 한 대여섯명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막은 사람은 보안요원 포함 두명) 은 그냥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으니 그냥 가시라고 했지만 전 제가 그냥 가더라도 저 사람이 언제든 주차장까지 절 쫓아올 수 있고 확실히 분리가 안된 상태에서 아이까지 있는 무방비 상태가 되는게 싫어 그 자리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물어보니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 직원분이 차라리 경찰을 부르시는게 좋아보인다 하시더군요 저도 그 방법밖에 없다 판단되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후 기다리는 와중엔 갑자기 말하던 중 저한테 "사투리 쓰지말아라,무슨말인지 못 알아먹겠다, 표준말을 써라" 라는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당신 제정신으로 그런말 한거냐?" 물으니 계속 반복적으로 위의 말들을 했습니다. 저와 그 사람 사이에 있던 직원분들은 정확한 상황은 모른채 그냥 접근만 안되게 사이에 계시다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순식간에 상황파악되신 얼굴과 충격먹은 표정을 했습니다 정말 제가 애둘아빠면서 30중반까지 살면서 타국에서나 겪던 차별적 발언을 들으니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최초신고 후 다른 신고가 있어 조금 늦을수 있다는 전화를 다시 받고 아이가 있는 상황이라 빨리 좀 부탁드린다 말씀드리고 신고 10분 경과 후 경찰관분들이 도착했습니다 오기전까지는 지속적으로 "경찰이 온다고 뭐가 또 달라지겠냐?", "바빠죽겠는데 남의 시간이나 뺏고 뭐하는 짓이냐"등의 위협적인 발언을 계속 했습니다
마트에 웬 경찰관이 오니 사람들이 구경하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그 와중에 그 사람은 제가 본인에게 욕했다며 들었을거라고 생각한 직원분께 큰소리로 " 저 사람이 욕한거 들었잖아!" 라며 소리 치더군요 경찰관 분들이 "사람이 많으니 조용히하고 따라오세요" 라고 하니 그제서야 따라오면서 경찰관분께 뭐가 이랬네 저랬네 변명을 늘어놓더군요
제가 아이와 있던지라 바로 지구대는 못 넘어가고 오셨던 경관분께 간략하게 진술 후 인적사항 남기고 집에 아이를 두고 오겠다 말한 후 집에가서 와이프에게 말하고 (놀랠까봐 말 안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어린 아이 둘을 이유도 모른체 와이프와 놔둘수는 없다는 생각에 간략하게 말하니 역시나 놀래더군요 ㅠ) 지구대로 갔습니다
살면서 진짜 지구대를 처음 가봤네요 가면서도 그 사람이 있으면 혹시나 차보고 스토킹해서 해코지하진않을지 또는 찾아내서 나쁜짓하지는 않을까 별별생각을 하면서 경찰관분한테 '그 사람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지구대에 도착했습니다
뭐 제가 상상하던 일반적인 지구대 모습(?)이 생각보단 조용했구요 소장 작성하고 있는데 현장에 오셨던 경찰관분이 그 사람에게 왜 그런거냐 물으니 저와 그런일이 있기 전 운전 중 어떤 차량과 시비가 붙었는데 제 인상착의가 그 운전자와 비슷했다라는 개소리를 했다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전 더 무서웠네요 '아니 시비가 생겼다고 사람 많은 마트까지 쫓아와서 그 당사자를 찾을려고 이랬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닐수도 있지만 제가 그 사람을 보기 직전까지 모습을 되짚어보면 누군갈 찾는 모습일 수도 있겠습니다 (카트없이, 통로 한 가운데서, 쇼핑 진행 방향 반대로 사람들 들어오는 방향을 응시 등)
아무튼 이래저래 시끄럽긴 했지만 상황은 마무리 되었구요 1주일내로 세종경찰서가서 다시 작성한다고 안내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지구대에 계셨던 경찰관분들 모두 되게 친절하시고 차분하게 소장 작성하게끔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후에 뭐 상황 생기거나 하면 수정하겠습니다
진짜 이젠 마트가는것도 무섭네요
박치기 선빵 먼저 하시던가 그게 아니면 미리 녹취 먼저 해 두세요. 본래 제3자나 경찰 끼어들면 말 바꾸는 애들 특징이에요. 일상이 구라인 애들
오늘부터 홈플러스로 .. 가세요..
아쉬운점은 핸드폰으로 녹취를 하셨으면 일 처리가 더 매끄러웠을거 같아요.
폭언도 언어 폭력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욕설은 모욕죄가 성립됩니다.
글읽는 내내 감정이입돼서 열받았는데, 이상하다 판되고 더군다나 아이가 곁에 있을때는 무조건 위험한 일은 피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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