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 다닐 무렵인 2000년대 초만해도 벚꽃 개화가 4월 중순에서 말이었습니다. 울 학교가 서울에서 알아주는 벚꽃 스팟이라 벚꽃 무렵만 되면 동네 주민부터 좀 멀리서까지 와서 사진 찍고 난리도 아니었죠. 하지만 학생들은 중간 고사 기간... ㅡㅡ 밖에선 벚꽃 놀이라지만 학생들은 도서관에 처박혀서 " 중간 고사 끝나기만 하면 내 저 벚꽃들을 다 씹어먹어주리라!! " 했었죠. 그러다, 시험 끝나고 벚꽃 놀이 할라치면 이미 벚꽃은 지난밤 내린 비와 함께 사요나라~/ 이게 루틴이었는데 지금은 3월말까지 벚꽃 구경 다 하고 벚꽃 떨어질 때쯤부터 공부를 열심히 시작하네요. 시기로 치면 한 20일은 당겨진 것 같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카페 앞 벚꽃 로드에서 만개한 벚꽃 아래로 사진 찍다가 카페에 와서 꽁냥꽁냥 하는 커플들 보다가.. 그 커플들 며칠전부터 열공모드 들어가는거 보니 문득 벚꽃은 다 졌네요. 카페 안에서 매일 보는 풍경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문득 지난 시기랑 겹쳐보니 날짜가 많이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후가 많이 변화했다는 거겠죠?
기후 변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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