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오늘 어플로 이틀전에 예약한 W222 전기형 S350 블루텍 숏바디 후륜 모델 시승하고 왔습니다

간단하게 모델 소개하고 넘어가자면

지금은 단종됐지만 2013년 6월에 데뷔한 모델이고

국내출시는 2013년 11월 입니다

최초로 전구를 사용하지 않은 양산차로도 기록됐구요

8년된 모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지금봐도 세련됐습니다 

실내 또한 앞으로 5년은 더 우려먹어도 될정도로 이뻐요

실차를 가까이서 보고 처음 탑승해본건 2016년 10년 현대기아 R&D모터쇼 였습니다

옆에 7시리즈도 있었는데 S클래스 앞에만 사람이 바글바글했던게 기억나네요

후기형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 전기형에 저 마이바흐 그릴 (가로4줄이 아닌 가로3줄) 들어간 디자인도 상당히 예쁘더군요

여튼 그렇게 긴 시간동안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던차가

드디어...!! 시간이 흘러 중고가가 많이 떨어져서 저도 쳐다볼수있는 차가 됐습니다

시승하면서 느낀점들을 나열해 보자면

1.시트

-시트 좌판이 큼직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더니 다른 제조사들은 시트 조작 버튼이 좌판쪽 측면에 붙어있어서

손을 넣고 조작을 해야하는데 S클래스는 도어트림에 조작 버튼이 있으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거 같습니다,

그덕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조차 없어요, 대신 시트는 잠깐이었지만 굉장히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승차감

-다들 왜 에어서스 에어서스 하는지 알겠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체감한 부분은 과속방지턱 입니다

순수하게 '부드러움'만 놓고 본다면 EQ900이 우위입니다만, 그건 순수하게 부드러움에만 포커스를 맞춘경우고

나머지 부분에선 S클 승입니다, 일단 방지턱 넘고나서 리범프될때 EQ900은 위아래로 출렁임이 좀 있는데

S클래스는 그게 없어요, 방지턱 넘고 뒷맛이 엄청 깔끔합니다, 웃긴게 며칠전 꿈속에서 S클 시승할때 이런 느낌이었는데

실제도 비슷한 느낌이어서 신기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승차감은 EQ900 대비 단단한 편입니다

근데 이게 그냥 단단한게 아니라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해요 

무슨 개소리야? 싶을텐데 진짜 그렇습니다;;;

3.벤츠 7단 변속기

-제가 며칠전 올린 벤츠 7G 미션 어떤가요?에 대해서 굴당분들이 정말 별로라고 댓글 달아주셨었는데

어....제가 탄차가 컨디션이 좋은건지 아님 제가 둔감한건지 모르겠지만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부드럽게 변속되고 변속충격도 없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잘만 탔습니다

4,소재

-제가 탄 모델은 S클래스 중 가장 기본모델이라 나파가죽도 안들어간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소재에대한 불만은 딱히 못느꼈네요

물론 세세하게 들어가면 제가 타는 EQ900대비 소재는 다들 훨씬 못합니다만...벤츠 엠블럼 덕인지 그런게 다 상쇄가 됩니다ㅡ.ㅡ;;

장기간 운행시에는 또 다른느낌이겠지만..시승하는 동안에는 괜찮았어요 직물로된 헤드라이닝도 색상이 블랙이라 싸구려 느낌이 덜들고 도어트림이나 이런 기타 가죽소재도 EQ900깡통은 우레탄인데 비해 S클래스는 어쨋든 가죽이니까요 나파가죽은 아니지만..

5.무드등

-무드등은 제가 EQ900에 광량도 올리고 면적도 추가해놨지만..그래도 역시 원조가 짱입니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고

간접등으로 은은하게 비춰주는게 정말 예쁩니다

6.숏바디는 아쉽다

-숏바디는 확실히 아쉽더군요, 오늘 시승해보고 숏바디는 100% 배제하게 됐습니다

일단 차가 롱바디보다 짧은게 이게 은근 크게 체감이 되네요, 차가 짧으니 중후한 맛이 없고 가장 중요한 멋이 없습니다

뒷문도 여는데 뒷문이 너무 짧아서 고급세단 문짝을 여는 느낌이 전혀 안들어요..

뒷좌석 옵션도 많이 빠지구요 [뒷좌석 모니터, 리클라이닝 시트,뒷좌석 시트 뒤쪽 무드등]

구매한다면 무조건 롱바디 입니다

7.썬루프 개방감

-처음에 타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EQ900 일반 썬루프 달린거 타다가 봐서 역체감이 큰거일수도 있지만

진짜 개방감 미쳤습니다, 예전 차량들도 파썬 달린차가 있었는데 [HG,DH] 이 차량들보다도 훨씬 개방감이 좋습니다

8.OM642 6기통 디젤 엔진

-저속주행과 정차시 진동소음은 있습니다, 근데 딱 제가 기대한 수준이라 큰 불만은 못느꼈습니다

저속에서 밀어주는 그 토크감도 이번에 뭔지 제대로 느꼈네요, 확실히 저 RPM에서 5.0 8기통 자연흡기 타우엔진보다 힘있게 나가줍니다

연비도 좋고 이정도 진동소음이면 완전 감사하죠, 그리고 디젤이라도 6기통은 6기통 입니다 회전질감도 4기통 가솔린보단 훨씬 좋습니다

9.스티어링 휠 우드

-그리고 W222 전기형 스티어링휠을 보면 상하단부에 유광 우드가 적용되어있는데 이게 운전할때 만지면 부들부들한게 느낌이 좋네요

Only가죽인거 보다 훨씬 나은거 같습니다

10.각종 버튼 느낌

-송풍구랑 조그다이얼을 만져봤는데 이야..이거 느낌 좋네요 특히 송풍구는 방향 돌릴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작게 나는데 이게 방향 돌릴때도 엄청 부드러울뿐더러 방향마다 소리가 나는데 느낌이 굉장히 고급집니다 조그다이얼도 돌릴때마다 아날로그 감성적인 소리가 나는데 이것도 너무 좋더라구요..

11.벤츠 은색은 이쁨

-이게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벤츠 은색은 실물로 봐야 합니다

평소에 운전하면서 지나갈때 보는거랑 정차해놓고 가만히 바라보는거랑은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

전에 타던 DH도 은색이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입니다

그래도 전 산다면 흰색 사고 싶네요 ㅋㅋㅋㅋ

12.운전석 시야,공간감

-운전석 탑승했을때 시야가 굉장히 쾌적합니다 시야가 좋아요

대시보드 자체도 EQ900보다 바깥으로 밀려난? 느낌이라 넓게 느껴지고 본넷의 삼각별도 보이고

그냥 시야가 시원시원 합니다 운전하기 굉장히 편했어요  

총평

-당연한 소리겠지만 EQ900 기변후 시승해본 차량중 지금 차보다 낫다고 느낀 차는 S클래스가 처음입니다

(몇대 안해봤지만...ㅠ)

조금 더 긴시간동안 타봤으면 더 많은걸 알수있었을텐데 짧은시간이지만 이정도 알아낸것만으로도 충분하네요

시승하면 실망해서 기변병이 사라질줄 알았더니.......오히려 더 재촉하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ㅠㅠ

 여튼..결론은 뱀의머리보다는 용의꼬리가 낫네요 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