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제1회 'BMW 오토 살롱' 열어
 -자동차 화재 유형 및 예방법 교육 진행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화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대로 언론 보도를 통해 화재 소식을 접하면서도 설마 내 차에는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마땅한 예방법이나 대처 요령도 알 수 없어 운행 중 화재가 나면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기를 방지하고 자동차 화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BMW코리아가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지난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 기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바로 제1회 'BMW 오토 살롱'을 참석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행사로 자동차 문화와 브랜드 이슈, 미래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첫 순서로 회사는 자동차 화재를 꼽았다. BMW코리아가 지난 5년간 발생한 화재 요인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와 사례를 토대로 자동차 화재의 원인과 대처 방법, 화재 예방을 위한 올바른 자동차 관리법 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박해범 BMW코리아 기술팀 담당은 "자동차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며 "그만큼 화재 발생을 미리 막기 위한 철저한 관리와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5년간 회사가 조사한 빅데이터를 참고해 화재 유형을 살펴봤고 EGR 및 원인불명을 제외한 외부적 요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편적으로 최근 발생한 BMW 화재만 봐도 알 수 있다. 93.5%의 흡기다기관 리콜 이후 기술적인 결함으로 발생한 화재는 한 건도 없었다. 수 많은 변수가 작용해 화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게 해준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외부 기기의 잘못된 설치로 인한 화재 비중이 50%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승인되지 않은 외부업체 이용과 불법 엔진 개조 등 잘못된 외부 수리로 인한 화재가 28%로 뒤를 이었다. 또 수리를 하지 않은 채 운행 중 화재가 발생한 경우를 포함한 관리 부족이 17%, 가연성 제품 발화 등 기타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5%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선보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랙박스의 경우 상시 전원 설치를 위해 비인증 추가 배터리를 달거나 과전류 또는 용량이 낮은 배선을 사용한 결과 합선으로 불이 났다. 배선이 지나가는 천정 이음새에 작업 미숙으로도 불이 발생하고 사이드 에어백까지 옮겨붙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 외에도 사고 후 정비 매뉴얼에 따른 수리 절차 미준수로 인한 화재와 점검 후 유지 관리 부족 및 부주의의 경우 화재 발생률이 높았다. 누유가 일어난다고 당장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침전물이 굳어서 쌓이다 보면 작은 외부 충격 만으로도 쉽게 발화가 되기 때문에 누유 진단을 받았다면 바로 수리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개조로 촉매변환기를 제거하거나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 및 장착 가능한 튜닝칩을  활성화하는 경우, 폐차 판정을 받은 전손 차를 임의로 개조해 다시 부활시킨 이른바 '전손 부활 자동차' 등은 화재에 가장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부득이하게 화재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BMW코리아는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나 타는 냄새, 각종 경고등이 점등되며 신호를 준다며 차주는 먼저 차를 갓길에 세우고, 동승자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뒤 119 및 브랜드 콜센터에 연락을 해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박해범 담당은 "불을 식히려고 보닛은 여는 행위는 절대 하면 안 된다"며 "여는 순간 대량의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불을 더 지피는 꼴이 되고 상해를 입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화재 예방법에 대해서도 직접 차를 살펴보고 터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을 맡은 하명선 서비스 교육을 트레이너는 길들이기와 소모품 관리, 표시등 및 경고등 살피기, 정기 점검 등 크게 4가지로 화재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길들이기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을 학습하고 브레이크 시스템과 타이어는 최고의 작동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적절한 시기에 맞춰 소모품 관리를 통해 차의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계기판에 점등되는 표시 및 경고등은 차의 이상 징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요소다. 이 외에도 차의 연식이 오래될수록 정기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엔진 계통부터 안전 부품, 소모품까지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면 화재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오토살롱에서는 단순 교육뿐만 아니라 질의응답을 통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직접 차를 살펴보며 화재 대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계기판 속 기호를 직접 부품 위치에 맞게 찾아보는 실습과 더불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상호 토론식 세션을 통해 몸소 익히는 시간도 진행했다. 자유로운 토론 및 담론으로 화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지웠고 올바른 대처법을 배울 수 있었다.

 BMW코리아는 지난 1년간 자동차 화재에 있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얻었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자동차 화재 예방 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브랜드가 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자신감과 신중함이 묻어 있었다. 회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지난 1년간 성장해 왔고 이를 교훈 삼아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잘못을 인정하고 빠른 리콜 조치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BMW코리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영종도=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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