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삼성·쌍용·아시아 20년 역사의 트럭들┃
2019년 말 기준, 4만 3,000대 국내 도로 누벼
삼성·쌍용 트럭들, 건설 현장에서 영향력 막강
중대형 카고 생산했던 기아차, 여전히 상당량
아시아 대형트럭 그랜토.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차 흡수된 이후 2000년까지 생산된 그랜토에는 기아차 엠블럼이 장착됐다
20년 전 ‘기아자동차(KIA)’, ‘삼성자동차(SAMSUNG)’ ‘쌍용자동차(SS ANGYONG)’, ‘아시아자동차(ASIA)’가 부도를
겪기 전 생산한 트럭들 상당수가 현재도 여전히 도로를 누비고 있다.
국토교통부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들 4개사의 2톤 이상 중대형트럭(덤프
·믹서·트랙터 포함)은 4만 3,003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국내 중대형트럭 운행대수의 약 5.7%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이들 4개사는 1997년 외환위기(IMF) 직후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트럭 사업을 접었지만, 이들이 남겨놓은 트럭들
은 여전히 현역에서 활동 중인 것이다.
먼저 덤프트럭을 살펴보면, 현재 건설기계로 등록돼 운행 중인 덤프트럭 11만 5,834대 중 이들 4개사의 덤프 운행대수
는 9,807대로 전체 운행대수의 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당량이다.
쌍용 SY 트랙터와 기아 대형트럭 그랜토 모델. 사진출처: 다음 블로그 '대형트럭매니아'
차종별로 삼성 트럭 5,580대, 쌍용 트럭 2,044대, 아시아 트럭 1,315대, 기아 트럭 868대 순이다. 특히, 삼성상용차를
상징하는 주황색 덤프트럭은 건설현장에서 종종 보이는데, 20년이 지나도 녹슨 모습을 찾기 어렵다.
역시 건설기계로 등록돼 운행 중인 믹서트럭도 4개사의 트럭이 시장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국내 믹서트럭 운행대
수 5만 2,920대 중 4개사의 운행대수는 3,743대로, 믹서트럭 시장서 7.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덤프트럭 비중과
엇비슷하다. 차종별로 보면, 삼성 트럭 2,014대, 쌍용 트럭 1,536대, 기아 트럭 868대, 아시아 트럭 59대로 덤프트럭과
유사하게 삼성차와 쌍용차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재중량 2톤 이상의 중대형카고의 경우 4개사의 운행대수는 가장 많지만, 비중은 건설용 트럭과 비교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서 운행되는 중대형카고는 54만 8,914대로 조사됐는데, 이중 4개사 운행대수는 2만 8,215대, 비중은 5.1% 수준이
다. 모델 편차 또한 심한데 운행 중인 트럭 대부분 기아차 모델로, 기아 2만 6,446대, 쌍용 1,368대, 삼성 401대 순이다.
기아 준중형트럭 라이노 트럭과 삼성 6x4 덤프트럭.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닉네임 'k3500' 님
과거 기아차는 라이노, 트레이드, 타이탄, 복사, 파맥스, 그랜토 등 1톤 소형트럭부터, 준중형트럭과 대형트럭까지
풀 라인업을 갖췄던 만큼,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차량이 상당수다. 참고로 현재 기아차의 중대형트럭은 현대차
그룹에 흡수된 이후 군용으로만 제작되고 있다.
운행 중인 트랙터 경우, 3만 9,232대 중 기아, 삼성, 쌍용의 트랙터는 1,238대로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
으로 쌍용 899대, 기아 261대, 삼성 78대로 유독 쌍용 트랙터가 많이 남아 있는데, 실제로 부산, 인천 등 항만의 컨테이
너 터미널에는 쌍용 트랙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년 이상 나이를 먹은 노령의 트럭이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브랜드들의 내구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짐작게 한다. 또한 현재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유지 보수한 차주들의 노력도 박수 받을 만하다.
박현욱 기자 ilovetruc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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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제를 살렸다가 작살낸
단종되어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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