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디자인에 '이빨 4개' 뒷모습도 인상적
평평하게 이어진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는 미래지향적…2열 공간도 넉넉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5년 만에 말 그대로 완전히
싹 바뀐 모습으로 나타났다.
초창기 투싼 모델이 다소 투박하지만 정감 가는 애마의 느낌이었다면, 신형 투싼은 미래의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온
느낌이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1일 열린 미디어 시승에서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마주했다.
현대차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의 완성체로 꼽을 정도로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투싼의 디자인은 사진 이미지보다 실물로 봤을 때 더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구현해 마치 잘 세공한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전면부는 언뜻 보면 어디까지
가 라디에이터 그릴이고 어디가 전조등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현대차를 상징하는 'H' 모양의 엠블럼도 그릴과
같은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일체감을 줬다.
길어진 옆면에 과감하게 새겨진 라인은 신형 투싼을 한층 더 날렵하게 보이게 했다.
반전은 뒷모습이다. 리어램프(후미등)가 장난스럽게 씩 웃으며 이빨 4개를 내밀고 있는 느낌을 줘 절로 픽 웃음이
나왔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용인에서 이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까지 왕복 39㎞ 구간을 시승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오픈 형태의 클러스터와 다소 낮아진 센터페시아가 평평하게 이어지며 전방 시야가 탁 트였다. 10.25인치 클러스터에
무반사 필름을 부착한 덕분에 햇빛을 가려줄 덮개가 없어도 화면을 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태블릿PC 같은 풀
터치 센터페시아는 가벼운 터치에도 적절히 반응해 조작이 수월했다.
무엇보다 대시보드를 거쳐 뒷좌석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은빛 장식(실버 가니쉬 라인)은 미래 공간에 놓인 것 같은
느낌마저 줬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내부 모습
[촬영 장하나]
이날 시승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시동을 걸 때도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영동고속도로에 올라탄 뒤 지·정체 구간을 지나 가속 페달을 밟자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 전기모터
의 힘이 더해지며 속도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도 안정적이었고, 풍절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간혹 약간의 꿀렁임은 있
었지만 이 역시 크게 거슬리거나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방지턱도 덜컹거림 없이 부드럽게 넘어갔다.
신형 투싼은 엔진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kgf·m,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복합연비 16.2km/ℓ의 성능을 발휘한
다. 실제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기록된 연비는 22.0km/ℓ였다.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자 해당 방향의 뒷부분(후측방) 영상이 클러스터 화면에 표시돼 안심하고 차선 변경
을 할 수 있어 꽤 유용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간 기착지에서는 잠시 뒷좌석에 앉아봤다. 걸리적거리는 느낌 없이 다리 공간이 넉넉했다. 이는 신형 투싼에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중형 SUV급 공간을 확보한 덕분이다.
전장은 기존 투싼보다 150㎜ 늘어났고, 휠베이스도 85㎜ 늘어났다. 그 결과 기존 투싼 모델(970㎜)보다 80㎜ 늘어난
1천50㎜의 2열 레그룸을 확보했다. 스포티지와 비교해도 2열 레그룸이 80㎜ 더 넓다.
넉넉한 내부 공간 덕분에 이동시 짐이 많은 4인 가족이나 요즘 대세인 '차박'(자동차+숙박)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서
애용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현대차의 '국민 가족 SUV'인 싼타페의 아성에 도전하기 충분한 모습이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적재 공간
[촬영 장하나]
은은한 바람을 내보내는 멀티에어모드(diffuse)도 쾌적한 주행을 도왔다. 평소 강하고 직접적인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
는 운전자라면 마음에 들 기능이다.
모든 트림(등급)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으로 놓고 주행하는 도중 옆 차선 차량이 앞으로 끼어드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
다 곧바로 감속하지 않아 서둘러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했던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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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현기차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거든.. 싼맛에 사는....
투싼이 4천만원이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난 아무래도 평생 중고차만 사야겠다;;;
동급모델로 비교해 봐라.. 옵션부터 가격까지 한숨나올것이다.. 그렇다고 일제를 살것도 아니고..
대안이 없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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