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설문조사…"인력 양성·기술 개발 등 정책지원" 요청
부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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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위축과 친환경차로의 산업 재편 등 복합적인 위기에 봉착했으나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부산지역 100개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65.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위기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 기업의 62%는 생산시설 자동화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통관 원활화(16%)와 해외시장 정보 제공(13%) 등도 요청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재편되는 데 대한 대응은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4%가 자동차 산업구조 재편에 아예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정부에 대해서는 인력 양성 및 확보, 기술 개발을 지원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위기에 대한 준비 정도를 묻는 문항에도 77%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종욱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가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술 및 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기술 로드맵 수립 및 지원센터 건립 등을 정책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말 현재 부산의 자동차 부품업체는 627개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지만, 종업원 10명 미만 업체가 63.3%를 차지할 정도로 영세한 실정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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