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아타이거즈팬입니다.
광주팀이죠.
해서 야구 보러 혼자 간적도 많아요..
에이스였던 윤석민이 한화의 박찬호랑 선발이라는 기사 보자마자 이건 직관해야 한다며 바로 광주가는 기차를 탔었습니다..ㅋ
광주는 자주 갔지만 늘 야구 때문에 갔던 1박2일 혹은 당일치기가 전부였어요..
갈 때마다 생각하는건 광주=민주화의 성지인데..
5.18에 대한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늘 했었습니다..
공부라고 해도 제가 생각하는건 [망월동 구 묘지]+[국립 5.18민주묘지]방문 정도 생각 했었어요..
그러던 어느 해..(1n년전..)
완도를 가려던 배낭여행 계획이 있었어요..
그때도 갑자기 누구 선발이란거 보자마자 광주로 갔어요.
배낭여행 가려고 싸두었던 배낭을 메고요.
야구보고 다음날 완도가야지~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야구 본 다음날 종일 비가 왔고 비 맞으며 완도로 이동하기가 귀찮아졌고 그렇게 4박5일 광주에 머무르게 되었어요.
1일차.야구.
2일차.양림동 문화마을 둘레길.5km(현재거리)
3일차.5.18사적지 탐방(도보.버스.전철.택시 이용)
4일차.5.18사적지 탐방(도보.버스.전철.택시 이용)
5일차.무등산 정상 찍고 귀가.
● 양림동 문화마을 둘레길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관심없는 분들은 밑으로 쭉~)
출처:두루누비
http://www.durunubi.kr/4-2-1-1-walk-mobility-view-detail.do?crs_idx=T_CRS_MNG0000002859&brd_diu=DNWW
제가 갔던게 1n년 전이라 현재와 코스가 다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쓰고 슬리퍼 신고 몇시간 걸었어요..
두시간이면 된다고 써 있지만 비+슬리퍼 조합이라 좀 많이 걸렸네요..
둘레길 끝나고 양림동시장에 가니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드신 국밥집이라는 현수막?보고선 거기에서 인생 첫 돼지국밥을 먹었던것 같아요..에피소드 있는데 패스~
그리고 다음날 우연히 길을 걷다 어떤 기념비 같은걸 보게 됐어요..
그게 바로 5.18 사적비였습니다..
사진출처:오월길(윗사진은 예시)
http://518road.518.org/main.php
이렇게 생긴걸 보고서야 사적지의 존재를 알게 됐고 탐방지도를 구해 그렇게 탐방을 시작 했습니다.
● 5.18사적지 개요
● 사적지목록
출처:나무위키
https://namu.wiki/w/5.18%20%EC%82%AC%EC%A0%81%EC%A7%80%20%EB%AA%A9%EB%A1%9D
버스.전철.택시.도보로 해서 그 당시에 있던 광주의 사적지는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보았던것 같습니다.
●흔적이 남아있던 곳도 있고요.
●흔적은 남아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요.
●흔적조차 남지 않고 (개발 등의 이유로) 사적비만 덩그러니 있던 곳도 많이 있었어요.
이틀을 꼬박 거의 해질녘까지 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싸이월드 블로그에 여행글을 썼었는데 탐방기도 사적지마다 세세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지금은 다 날아갔네요ㅠ
싸이 재개됐지만 블로그 글은 하나도 복구가 안됐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래전 일인데도 나무위키의 목록 하나하나 훑으니 그 당시의 상황이 많이 그려집니다.
건망증 심한 저이지만 여행이 취미였던 저에게 제일 많은 인상을 주고 여운을 남기고 의미있던 곳은 아직까지도 5.18사적지입니다.
마지막 사적지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노을이 지고 있었음) 그때 활동하던 기아타이거즈 커뮤(싸이월드.클럽이었던것 같음)에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여행자로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것이라고요.
꼭 많은 분들이 가보셨으면 한다고요.
가봐야 한다고요.
망월 구 묘지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묘비에는 사진.이름.돌아가시게 된 경위(이건 확실치 않아요)가 쓰여 있던것 같아요.
그 때 한분 한분의 묘비 내용을 읽고나서 한분 한분께 묵념을 하고 내려와 파라솔?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에 휴식겸 앉았습니다.
그때 저보다는 연배가 있는 분들이 있었는데 제게 묻더라고요.
[이한열 열사와 어떤 사이냐..묵념을 하는 것을 보았다..]
알고보니 이한열 열사님의 친구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인연은 없습니다..모든 분들께 묵념을 하고 싶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행선지가 신묘역이라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입구까지 태워주셨습니다..ㅠ
감동감동~
신묘역에 들어가니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잔인한걸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거기 들어가서는 외면하지 않고 다 보았습니다.
일부러 더 똑똑히 보았어요.
잊지 않으려고요.
5.18 전후나 어쩌다 한번씩 잔인한 짤이라며 피해자들의 시신 사진이 유머커뮤니티에도 올라오곤 합니다.
거기에서 보았던 사진들이 전시실에 있었던것 같아요.
사실 잔인한 영화를 보면서 구토증세가 심해져 시작한지 3-40분만에 나온 적도 있는데, 전시실에 있는 사진을 다 보고서는 구토증세가 아니라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흔히 말하길 광주=민주화의 성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광주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곳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그런 부분들을 느끼게 되니 흔적조차 없는 곳일지라도 모두 직접 발품팔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 봤고요.
오늘은 하루가 지난 5.19지만 많은 분들께도 5.18하면 이런 자료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사실 어제(5.18)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긴글 될 것 같아 쓰다 말았고요.
다시 새롭게 쓰기 시작한게 새벽(5.19) 2시반이었데 지금 시간이 4시17분이네요.
최대한 간단히 써보고 싶었지만 간단히 써지지 않는 글이었습니다.
한분이라도 제 이야기에 공감해 주신다면 글 작성한 보람은 있을것 같습니다.
●그 곳에 가면 해설사 분들도 계셔요.
저도 몇몇 코스는 해설사님이 동행해 주셔서 설명을 들으며 탐방 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오월길 홈피나 5.18기념재단 홈피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탐방 직후 5.18관련 영화를 하나씩 찾아 보았습니다.예전에 봤던 영화였지만 사적지 탐방 이후 보는 영화는 이전에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즐거운 하루 되세요..^^
레몬님 댓글 보고 제가 썼던 캘리 올립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얼마전에 티비에서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계기를 보고 와(수박)씨대박 이라고 했었는데..다시금 일깨워 주셔서요
저도 건망증 싱한 1인이라 메모는 습관이 됐어요..(아이한테도 가르쳐주려고)
저는 야구도 모르지만(왠지 다 모르는 거 같네요..특히 역사는 더 훨씬 많이요) 싹쓰리님이 얼마나 열정적이셨는지 글에서 느껴져요^^
사실 운전은 했어도 아이와 장거리는 많이 가지 못하거든요 멀미가 심해서..ㅜㅜ
덕분에 제가 공부를 하게 됩니다
배움은 끝이 없는 거 같아요..
조금 더더더 솔직히 .. 아니예요
감사합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몰랐던 그 당시 이야기를 직접 겪고 온갖 폄하하는 시선들을 견뎌냈을 분들을 생각하면 잠깐의 고민은 사치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덕분에 몰랐던 곳도 알게돼서 감사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몰랐던 그 당시 이야기를 직접 겪고 온갖 폄하하는 시선들을 견뎌냈을 분들을 생각하면 잠깐의 고민은 사치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덕분에 몰랐던 곳도 알게돼서 감사합니다
감정소모 심한건 되도록 피하는 편인데 5.18에 대해서는 최대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던것 같아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범한 모나미 볼펜이, 30cm 자가 사람을 그토록 극한의 공포와 고통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는게 충격이었어요
5.18 사적지는 이제 싹쓰리님을 통해 알게돼서 광주하면 생각날 곳이 된것 같아요
피곤하실텐테 푹 쉬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계기를 보고 와(수박)씨대박 이라고 했었는데..다시금 일깨워 주셔서요
저도 건망증 싱한 1인이라 메모는 습관이 됐어요..(아이한테도 가르쳐주려고)
저는 야구도 모르지만(왠지 다 모르는 거 같네요..특히 역사는 더 훨씬 많이요) 싹쓰리님이 얼마나 열정적이셨는지 글에서 느껴져요^^
사실 운전은 했어도 아이와 장거리는 많이 가지 못하거든요 멀미가 심해서..ㅜㅜ
덕분에 제가 공부를 하게 됩니다
배움은 끝이 없는 거 같아요..
조금 더더더 솔직히 .. 아니예요
감사합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모든 여행이 다 열정적이었지만 이때만큼은 정말 왔다갔다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류장에서 내리면 사적지까지 한참 걷는 경우도 있고 그랬어요.
그래서 힘들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글이라 혹시 실수한 부분은 없는지 적절하지 않은 단어는 없는지 추가할 내용은 없는지 계속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게 되네요..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야심한 밤에 쓰니 오히려 더 잘 써졌어요.ㅠ
광주분이셨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진짜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5.18사적지에서 제가 깊이 배웠던것 같아요.
긴글이라 걱정했는데 짱자님 댓글 보고 안심했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이들 다 크기 전에 같이 한번 꼭 돌아봐야겠네요.
사실 요즘 남자아이들 걱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긴글 읽어주셔서..
널리 알리기 위해 글쓰신거에 무한한감사드립니다
항상 5월엔 가슴뜨겁고 울분이 끓어 오르지만
타지분들이나 5.18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귀찮고 오래됐고 언제까지? 라는 이야기를
듣게 돼서 서운해지더군요
요즘은 점점 행사도 줄이고 잊혀지는것 같아
더더욱 가슴 아프고요 ㅜㅜ
오늘 님의 글을보고 행복할것 같습니다
제가 필력이 그지같아 무슨말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기회가 된다면 국밥한그릇 사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적지 탐방에 대해선 잘 모르시는것 같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꼭 아셔야할것 같아서요.
티비.다큐.영화로 5.18을 많이 접하였지만 흔적 하나 없ㅇㅣ 사적비만 있는 곳일지라도 직접 현장에 가서 보니 5.18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국외의원님도 좋은날 되세요~
드릴건 추천만~
바로 윗 지역 전주 출신이고 어릴때 워낙 데모를 많이 목격한지라..
가끔 보배에 전라도 비하 발언이나 아직도 음모라고 하시는 분들 보면 참으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좋은글 올려주시고.. 좋은 내용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을 읽고 가슴 한구석에서 "꼭 자식들과 같이 가봐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라도 해야만 저도 더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훗날 손자손녀들에게도 이어 질것 같네요.
싹쓸이가자님 감사합니다. 꼭 다녀오도록 할께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