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말 안쓰고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볼께
2000년대까지는 삼성이나 TSMC나 차이가 별로 없었어
하지만 애플이 삼성이랑 거래 끊고 TSMC로 갈아타면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지
2000년대부터 애플은 아이폰을 앞세워서 세계 최고의 전자회사가 됐고 매년 엄청난 수량의 제품을 팔아왔기 때문에
애플용 칩을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TSMC는 자연히 애플 버프를 받게 된 건데 이게 단순히 경제적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야
파운드리는 주문을 받고 고객이 설계한 칩을 생산하는 일이지
근데 거래를 할 때 칩 몇개 이렇게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웨이퍼 단위로 계산해
반도체는 웨이퍼에 찍어서 납품하면 고객들이 이걸 우리가 흔히 보는 형태로 패키징해서 사용하는데
항상 불량이 껴 있거든
웨이퍼 한 장에 100개의 반도체를 찍었는데 그중에 10개가 불량이면 수율은 90%인거야
근데 고객들은 웨이퍼 단위로 구매를 하니깐 불량이 많을 수록 고객 손해지
왜 웨이퍼 단위로 계산하냐고? 생산 방식이 웨이퍼에 고객이 요청한 반도체를 찍어서 생산하는 거라
암튼 다시 수율이야기로 돌아오면 ..
파운드리는 메모리 사업이랑 달라서 걍 생산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서 단가 경쟁을 하는 사업이 아니야
메모리는 삼성이 직접 파는 거니깐 좀 수율이 낮아도 손해만 안보면 된다지만 파운드리는 정해진 계약금액 한도내에서
불량률을 최소화해야 고객이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수율이 중요하고 납기 일정이 중요해
수율을 높이려면 생산에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변수를 통제해서 최적화 해야 해
재료, 설비, 청정도 같은 변수들을 결과를 보면서 하나하나 조정하는거야
그렬려면 단일 제품을 계속 만들어서 변수를 컨트롤 하는 것이 여러제품을 찔끔 찔끔 찍어서 내는 것 보다 용이하지
다시 애플 이야기로 돌아오면, 삼성과 TSMC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던 지점이 TSMC에서
애플의 M1 이라는 칩을 생산하면서 부터 인데 이 칩은 아이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애플 기기에 들어가
그러니 생산량이 무지막지 하지 덕분에 TSMC는 돈 벌면서 당시 첨단 공정이었던 5나노에서 수율을 쉽게 잡았지
반면에 삼성은 상대적으로 여러제품을 조금씩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생산 조건이 매번 달라져
그래서 수율 잡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첨단 공정을 하나 시작 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안정화 시키는데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어
참고로 TSMC와 경쟁 중인 현재 가장 첨단 공정인 4나노에서 삼성의 수율은 30%대야 TSMC는 70%대고..
또 한가지 여기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생산 설비인데, 이 부분은 어쩌면 삼성의 오너 리스크와 영향이 있을 수도 있는데
TSMC는 다른거 안하고 파운드리만 파니깐 돈 벌어서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 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생산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지 아직도 ASML장비를 쓰곤 있지만
점진적으로 자체 생산 설비 비중을 늘려나가면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
삼성은 ASML 장비에 계속 의존하고 있어서 장비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량과 납기도 맞추기 힘들고
첨단 공정을 개발하는데도 차질이 있지
대기업 다니는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오너가 없으면 경영진은 단기 성과에 집착해서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큰 돈을 투자하는 걸 꺼려해 그러다보니 삼성도 오너 없이 전문 경영인으로 운영되는 동안에
신규 첨단 공정 개발 방향이나 투자 정책도 일정부분 메모리쪽이 더 우선시 되면서 고민이 덜했던거 같해
마지막으로 애플이 삼성이랑 거래를 끊은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당시에 아이폰의 최고의 대항마가 겔럭시였는데 애플이 보기에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을 해서 얻은 아이폰 출시 정보나
하드웨어 스펙 같은 정보들을 모바일 사업에 이용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을 했어
거기다가 삼성은 설계 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자체 AP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애플이랑 거래하는 시기에
개발성과가 비약적으로 좋아져서 애플이 큰 의구심을 가지게 된거지
물론 삼성은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애플은 삼성이랑 거래를 끊고 TSMC로 갈아타버려
사실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 큰 회사야
다루는 품목이 너무 많다보니깐 유수의 전자회사들이 대부분 경쟁자라서 삼성한테 맡기기가 쉽지 않지
그러다보니 삼성 파운드리에 맡길 수 있는 회사나 분야가 많지 않은 것도 문제지
그래서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 시키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 자체 투자를 지속 할 수준이 아니라서
분사를 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해
그리고 삼성은 단가가 좋은 최첨단 제품만 생산하고 싶어해
그래서 차량용 반도체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바이든이 머라해도 꿈쩍 안하지
선택과 집중의 문제고 경영진의 판단이니깐 잘했냐 못했냐는 향후에 판단해야겠지...
단 기간에 삼성이 TSMC를 이길 방법은 현재로 썬 없어
조금씩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이고 경쟁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에 의뢰를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춰야 그마저도 가능성이 있지 삼성조차도 겔럭시에 퀄컴 AP를 넣어야 할 때 경쟁자인 TSMC에 의뢰했지 ..
금요일이라 그런지 일하기 싫어서 대충 생각나는데로 써 봤어
궁금한건 검색해서 찾아봐..
문정권 기조가 돈뿌리고 선심정책 위주에 삼성잡기(이재용 구속)도 영향이 컸을겁니다.
술자리에서 삼성 나쁜놈들이라고 분개한 분인데..
삼성이 메모리 잡고 있는데 성장에 한계를 느껴서 파운드리까지 먹으려고 하는거거든.
미국은 우리나라랑 달라서 독점을 좋아하지 않아. 그런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도 않고
즉 삼성이 파운드리까지 먹는일은 앞으로 없음. 욕심도 적당해야지. 기술문제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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