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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조합 예정된 철거 취소 / '강제 철거 반대' 수백명 교인 행진 / 이른바 '동원령'에 골목마다 교인들이 지켜 /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떠나 / 지난달 14일 명도소송에서 패소 / 교회는 보상금 563억원 요구..서울시 82억원과 큰 차이
5일 오전 7시쯤 찾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랑제일교회를 향하는 주택가 길목마다 각종 생활 쓰레기와 버려진 가전제품 쌓여 있어 을씨년스러웠다. 주민들이 떠난 주택 담장에는 폐·공가임을 알리는 붉은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일부 주택 담장에는 빨간색 스프레이로 ‘붕괴위험’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길목마다 검게 변한 쓰레기가 코를 찌르는 악취를 풍겼다. 쓰레기봉투에서 흘러나온 썩은 물에는 잔뜩 거품까지 일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배설물도 골목길을 뒤덮었고, 검정날개버섯파리가 쓰레기 더미 주변에 떼를 지어 날고 있었다.
빈집 대문에는 ‘공가’라는 붉은 글씨가 붙어있었다. 음식물이 담겨 있던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었고, 일대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폐허처럼 변해 가고 있었다.
공사 진척이 늦어진 탓인지 녹조가 낀 물웅덩이에는 파리나 모기 같은 해충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색이 바래진 과자 봉투 같은 쓰레기가 웅덩이 위에 둥둥 떠 있었고, 버려진 가정용 냉장고가 반쯤 잠긴 채로 방치돼 있었다. 이곳 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이단해도 정작 지들이 이단
불신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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