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색 현장을 지켜본 가족에 따르면, 남매는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자 우선 인근 건물에서 비를 피했다. 시동이 꺼진 차는 물에 떠내려온 뒤, 문제의 맨홀로부터 약 5m 떨어진 거리에 멈췄다.
A씨가 실종되기 직전까지 지인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이들이 승용차를 끌어올리기 위해 견인차를 불렀던 정황이 담겨 있다. 인근에 사는 A씨의 지인이 “집에 와서 비를 피하고 가라”고 권했지만 “옷이 전부 젖어 그러기 미안하다”며 몇 시간 동안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고 생각한 A씨가 차 옆으로 다가선 순간 땅 밑으로 사라졌고, 이를 보고 놀란 B씨가 누나를 구하려다 뒷따라 맨홀로 빨려들어갔다. 이 장면을 본 행인들이 119에 신고한 게 8일 오후 10시 49분이다. 남매가 맨홀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은 인근에 멈춰 있던 차의 블랙박스에 담겼다.
남동생시신은 발견됐다네요
누나도 빨리 발견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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