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는 명백히 인재다.
경찰이 책임져야 할 미친 사고나 다름없다.
난 군생활을 의경으로 나왔다.
벌써 전역한지도 20년 가까이 지나긴 했지만,
내가 있던 그 옛날조차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는
압사사고를 중점적으로 대비하는게 기본이었다.
새해 종각의 타종이나, 각종 이벤트, 큰 행사에는 반드시 경찰이
미리미리 배치되어 사고를 막고, 인파를 유도,관리하며
사건이 터지면 급하게 구조하고 수습하는데 동원된다.
그런데 30만명 모일껄 뻔히 예상하면서, 경찰 200명?
10만명만 모여도 4~500명 넘게 동원하는데 200명?
그것도 인파관리도 아니고 마약단속반???
이건은 명백히 경찰에 의한 인사사고나 다름없다.
출퇴근에 동원되는 저 인원만 배치되어 있었어도...
저 끔찍한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몇몇은 그런 소리를 하더라. 사고랑 정권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실제 현장을 1도 모르는 멍청이들의 얘기다. 정권이 부정부패가 넘치면,
일선의 지휘부가 아부에만 전념한다. 자기 할일은 안하고 높은놈은
돈 챙겨먹기 바빠지고, 아랫쪽은 쓸데없는 일에나 불려다니며 피곤에 지쳐간다.
당연히 행사를 기획하고, 사업을 잡는 이들도 안전보다 돈에 치중하고,
그 관리는 뇌물로 이어진다. 언론은 그걸 경고조차 안하게 된다.
이런게 이어지면 결국 대형 사고가 터지는 것은 필연적이 된다...
아무쪼록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1개중대는 200명
(당시 전경중대 총원이 진짜 200명이었음)
만명만 모이는 행사있어도 몇개중대가 동원되곤 했었습니다
저 젊은친구들이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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