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수성구 시지동에 있는 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던 할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해당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까지 치뤘습니다.
장례기간중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뒀었는데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네요.
지난 주 월요일(8월 27일) 오후... 장례식장에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엄청나게 불친절하신 주차관리자(무슨 부장님이라고 하시더군요)께서
제 차를 빼라고 하시더군요.
차는 지하에 있었는데
리프트는 20센티미터 가량 덜 올라온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차를 빼야하는 관계로 제 차를 억지로라도 빼야 한다고 하시면서
벽돌을 받쳐두고 억지로 가속해서 빼게끔 종용하시더군요.
뒷바퀴는 어찌해서 올라갔는데 앞바퀴는 올라갈 생각을 않더군요.
악셀레이터를 힘껏 밟으니 차 타이어가 슬립되면서 연기만 나고 차는 꿈쩍도 않으니
주차관리자, 결국 포기하고 그냥 다시 넣으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좀 상했지만 어쩔 수 없으려니 하고 잊어버리고 다시 장례식장에 내려와 있는데
오후 4~5시쯤 꽝하는 소리가 건물을 울리더군요...
직감적으로 제 차가 서있던 리프트가 문제일거란 생각이 들어서 올라가보니
아무 문제 없다고... 수리 중에 철판이 바닥에 좀 떨어져서 큰 소리가 난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도 제 차는 지하에 있어 차량의 파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녁 7시 쯤인가 장례식장 관리하시는 분이 제 차로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차를 빼야 한다고...
리프트 고장 때문이려니 하고 차를 이동하려고 주차장에 갔습니다.
제가 빼려고 하는데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본인이 차를 빼겠다고 키를 달라고 하더군요.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키를 넘겼습니다. 차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차가 리프트에서 빠져나오는데 개판이더군요.
차 전체에 기름때 범벅에 보닛에는 틀림없는 발자국이 찍혀 있었구요.
울화가 치밀어서 이게 뭐냐고, 차 전체에 리프트에서 떨어진 먼지며, 기름이며 발자국까지
차를 왜 엉망으로 만들어놨냐고 따졌습니다.
주차관리자. 어디서 물걸레를 하나 가져오시더니 본넷만 슬금슬금 닦아 내시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내버려두라고 하면서 분을 삭히며 차를 옮기려는데
함께 주차장에 갔던 처남이 차가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차에서 내려보니 차량 천정 두군데가 찍혀있고, 지붕위에 안테나는 부러져 있었습니다.
또, 해치백 트렁크 문짝도 상단이 찍혀서 내려앉아 있구요.
위에서 찍어내린 힘 때문에 주유구쪽 휀더와 뒷범퍼 연결 부위도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찜찜해서 차를 둘러보는데 본넷쪽에 절대로 밟지 않았다더니 스크래치도 생겨 있더군요.
누가 책임지실거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주차장 운영관리 용역업체와 시설관리 업체 모두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더군요.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에 신고전화를 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사진을 찍고 담당자 두 분을 만나러 가더니
주차관리와 시설관리 두 업체가 합의를 해야하긴 하겠지만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로 차가 파손된 것을 인정했다고... 보상을 꼭 하겠다고 확답을 들었답니다.
당장 다음날 장지에 가야하는 관계로, 게다가 뒷 트렁크 문짝이 내려앉으면서 뒷유리 실링이 다 벗겨지고
비가오면 비가 샐 것 같아 차를 정비공장으로 보내고 렌터카를 받았습니다.
장지에 다녀온 뒤, 수요일에 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홈페이지 다 뒤져봐도 딱히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부처가 안보여서 원무과로 전화를 했습니다.
원무과장님 말씀이
시설관리는 외부에 용역을 준 것이니 만큼, 보상이나 사고처리도 그 쪽 대표와 직접 통화를 하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외부 용역이든 직접 고용이든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 병원내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어떤 식으로든 엮이고 싶지 않다...', '우리한테 말하지 마라...' 하는 것이 병원측의 입장이더군요.
시설관리업체 대표라는 분은 주차장 운영업체와 제 차량에 대한 보상때문에 싸우고 있다,
머리가 아프다, 일도 못하고 있다는 둥 이래저래 하소연만 하더군요.
심지어 제 자차보험으로 처리하면 어떻겠느냐는 망발까지 서슴치 않더군요.
실제로 차량의 파손을 확인하고도 저는 주차관리, 시설관리 어느쪽으로부터도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차를 빼는 순간까지도 사고내용에 관해서 듣지도 못했구요.
만약 제가 차량 파손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차장을 벗어났었다면 보상은 커녕 미친사람으로 몰아갔겠지요.
우리와 상관없다. 증거를 대라... 하고 말이지요.
어쨌거나 시설관리업체 대표가 차량을 수리해주겠다고 하길래, 정비공장에 전화해서 견적서를 보내주라고 했습니다.
1. 본넷 스크래치 - 도색(정도가 경미해서 도색해 달라고 했습니다.)
2. 차량 지붕 파손 - 판금 및 도색(절단해서 교체하면 되려 더 손해일 것 같아서 일 편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3. 주유구 휀다 및 뒷범퍼 - 교체해 달라고 했습니다.
4. 해치백 뒷문 - 교체해 달라고 했습니다.
5. 사고당시 건물전체가 울릴 정도의 소리가 나서, 기우겠지만 차량 하부도 점검해 달라고 했었는데 서스펜션쪽 점검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견적서를 받아들고 정비공장에 한달음에 달려간 시설관리업체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공장측에서도 작업을 잘 해 준다고 하니 전부 다 판금으로 하고,
본넷의 스크래치는 경미하니 그냥 차량 전체 코팅 한 번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 준다면 바로 수리하라고 하겠습니다. "
황당합니다.
시장에서 콩나물값 깎는 상황이 아닙니다.
도로에서 차대 차로 일어난 사고도 아닙니다.
주차장, 그것도 유료주차장 주차리프트에 세워둔 차량이 파손된 상황인데
수리비용을 깎겠다고 협상을 시도합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눈속임으로 그 상황만 모면하려던 분이 수리비가 적게 나오게 수리를 하잡니다.
싫다고 했습니다.
배상해야 하는 입장에서야 수리비가 적게 나오면 좋겠지만,
아무런 잘못없이 세워둔 차가 망가진 상황인 저로써는
2~3년 지나서 도색이 들뜨고 벗겨지는 피해를 입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시설관리업체 대표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럼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할만큼 하는것이니 서로 얼굴 붉힐 필요없잖습니까.
차 타고 다니다보면 이래저래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니
'판금만 하는 거면 지금 바로 수리해 드리고,
제 뜻대로 수리를 요구할거면 자신은 배상을 못하겠다' 고 하더군요.
시설관리업체 대표와는 대화 자체가 힘들다고 판단, 병원 원장실로 전화를 하니 원장은 부재중이고,
어느정도 높은 분이 원무과장에게 얘기를 해 놓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사고는 월요일, 사흘이나 미적거리다가 목요일 오후에 병원 원무과장과 합의를 하고 수리시작,
딱 일주일만인 어제(9월 3일, 월요일) 수리가 완료됐습니다.
아침에 시설관리업체 대표에게 제 계좌번호 문자로 전송하고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시설관리업체 대표 왈. 차는 수리 끝났고 이 계좌번호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내 할 일은 다 했으니 차는 정비공장가서 찾아라.
>십원짜리가 입에서 막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참고 당신과는 얘기 못하겠다. 하고 병원원무과장에게 전화.
>안 받습니다. 외근중이랍니다. 연락처 알려달라고 하니 직원이 직접 전화해서 메모내용 전하겠답니다. 그래도 연락 없습니다.
>한시간 이상 통화 시도하다가 지쳐서 포기.
>갑자기 렌터카 직원에게 전화가 옵니다. "병원측에서 렌터카 비용 부담 못 하겠다고 차량 사용자에게 받으랍니다."
>확 돌아버립니다. 하던 일 팽개치고 병원으로 한 달음에 달려갑니다.
>원무과장 자기 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원무과장에게 시설관리업체 대표에게 통화하라고 요구합니다
>통화 끝나자마자 제가 병원에 와 있다는 말은 않고 시설관리업체대표와 통화합니다
>통화중에 렌터카 비용관련해서 또 배째라 하길래 바로 옆에 있는 원무과장 바꿔줍니다
>시설관리업체대표가 꼬리를 말고, 수리비는 다 지급했고, 본넷 스크래치 관련해서 차량 코팅비 송금해주고 렌터카비용 자기가 다 지급하는걸로 마무리 합니다.
병원에서 실갱이 끝내고 완전히 방전돼버린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차를 찾으러 갔습니다.
본넷 말고는 수리가 잘 된 것 같아서 안심하고 차를 찾아서 나오는데...
악셀레이터를 밟으니 팬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공조기를 꺼도 바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쉬이익~~~
게다가 차도 약간 기우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찜찜해서 미칠 것 같아서 다시 리턴.
공장에 들어갔더니 정비했던 양반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점검하다가 포기하고 결국 근처에 있는 거래처 샵으로 차를 끌고 갔습니다.
샵 사장님이 옆에 동승해서 소리를 듣더니 바로 리프트에 올리라고 하더군요.
차량 가운데 인터쿨러 파이프 절단났고, 전방 멤머가 쿡 찍혀서 휘어 있었습니다.
엔진하부 및 기타부분에 찍힌 흔적들... 눈물이 나더군요.
정비공장 책임자분은 정말 미안하다고... 서스펜션쪽만 살펴봤었다고...
이제 오늘(9월 4일)... 멤버와 인터쿨러 파이프 교체된 차량을 찾으러 가는 날인데...
과연 추가적으로 발생한 수리비와 렌터카 비용은 어떤 식으로 처리될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차량 덴트 및 코팅비용은 아침에 확인한 결과 입금도 안됐구요...
송금해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해줄 인간들이 아니겠죠.
멤버를 교체해야 할 지경의 충격이었는데 잠재적으로 어떤 손상이 있는건 아닌지 생각하면 짜증나서 미치겠습니다.
주차관리 및 시설관리 용역을 준 상태니 보상은 그쪽에서 받으라고 하며 책임없다고 발뺌하는 병원과...
멀쩡히 세워둔 차 병신을 만들어놓고 알리기는 커녕 쉬쉬하다가 수리비를 깎겠다고 징징대고,
건물전체가 울리는 굉음이 난 사고임에도 단순히 지붕만 찍힌 차 과다수리한다고 적반하장인 시설관리업체 대표...
처음으로 제 종교에 대한 회의가 듭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가득찹니다. 세상이 참 구리게 보입니다.
이런 일에 대한 해법 아시는 분? 속시원한 방법 아시는 분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지동에 있는 종교관련된 모 병원... 지하주차장은 어지간해서는 사용 안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래사진은 조수석쪽 멤버 찍힌 흔적입니다.
아래사진은 인터쿨러 파이프(?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악셀레이터 밟을 때 쉬이익~하는 소리가 난 원인입니다.
아래사진은 운전석쪽 멤버 휘어진 모습입니다.
자차처리하시구요 구상권 청구하시면요
보험사 법률단이 알아서 돈 뜯어냅니다.
저기 있는 철판 압류해서라도 돈받아내니 걱정마시고 처리하시길
소송해서 당연히 받아내지 왜 못받아내겠습니까.
이렇게 우물주물 하시다간 더 진행이 어렵습니다.
그냥 지금 자차로 처리하고 구상권 청구한다고 보험사에 말씀하시고 진행하세요
영수증 잘 챙겨두시구요
영수증이라던지 관련 증거자료 다 모으시고요... 보험사에서 구상권 청구 할껍니다..
나중에 구상권 청구를 안하신다면 민원넣으시고요~~
현재 지붕 및 뒷문관련한 수리비용, 렌터카 비용은 전부 다 병원에서 지급한 상태이고.. 하체(멤버, 인터쿨러 파이프)는 수리중인데 이 비용도 병원에서 지급은 해주겠다고 했다는군요. 본넷은 차체코팅비용을 송금해준다고 하는데 송금이 안 된 상태구요.
정말 애매합니다. 본넷 스크래치는 포기하고 여기에서 그냥 멈출지. 자차 처리해서 하체 다른 부위와 엔진까지 정밀점검을 받아야할지...
무료도 아니고 유로주차장에 비용지불하고 세워둔 차가 저지경이 되었서면,
사과하고 보상할 생각은 안하고 서로 책임 안질려고 저러니 참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
병원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시지동에 있는 '천주성삼병원' 입니다.
그리고 병원을 압박하세요.
병원을 압박하면....병원에서 그 업체를 압박할겁니다.
즉 병원에선 손해 없죠.
꼭 전부 수리하시고 안전운행하시기 바랍니다.
저런식으로일처리하다니 썩을놈들이네요 강력하게나가셔야할듯
보드캐리어가 파손되어서 풀셋트 약 80만원정도인가 받았어요
차를 아주 폐차직전까지 만들어 놓고 뭔 ~~~개소리
무조건 해결해주겠습니다라고 사죄를해도 시원찮을판에 ~
만약 병원장~차가저리됐음 그냥저러고 있었을까 ?
개놈들 ~~무조건 보상해달라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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