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에서 영월까지 길이 숏코너로 이루어진 서킷과 같이 와인딩이 심한 길이고 더욱이 새백시간에 기사아저씨께서 잘 인도(?)하여주시어 영월까지 왕복2차선 그 험난한길을 60~120정도의 속도로 올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이길을 하루에도 몇번을 오고 가시는 듯 공사구간에서는 반대편차로에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로면이 좋은 반대차선으로 역주행하시는 여유까지 보여 주시더군요.
뒤따라 가다가 깜작 놀랐습니다.
영월부근 제천까지 자동차전용도로(38번국도: 이미 38번 영월에서 충주까지의 고속도로보다 환상적인 직선과 로면등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으실 줄로 믿습니다.)에 들어서자 마자 배운망덕하게도 길이 좋아졌다고 아저씨차를 앞질러 간점 사과 드립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만나자 마자 체어맨택시운전기사 아저씨께서는 쓰로틀을 최대로 열어 풀가속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뒤따라가던 저도 시간도 늦었고 집이 경기도 안산이라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풀악셀을 하였습니다.
@80km를 넘어서면서 아저씨차가 뒤로 쳐지기 시작하시더군요.
영월부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제천방향으로 오다 보니 서강이라는 강이 있고 이곳을 멋지게 직선화 하여 터널과 다리를 놓아 놨더군요.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다 보니 너무 앞서가다 새로 놓여진 카메라등이 겁이나 악셀off를 하고 아저씨를 기다렸죠.
잠시 운전선 뒷쪽에서 운전석을 지나 1차선으로 지나치는 아저씨의 애마"체어맨택시"가 보이더군요.
저도 저지만 아저씨도 무자게 밟고 다니시던데..
하기야 자주 다니시는 길이니 로면 상태, 와인딩정도, 위험정도등 도로사정의 제조건을 다 파악하고 게시는 지라 그렇게 달리시겠죠.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약 100미터를 앞서달리시는 아저씨를 또 한번 풀악셀하여 좌로 완만히꺽인 터널 내부에서 추월을 하여 긴 직선구간 언덕을 뒤도 안보고 열심히 치고 올라가다보니 아저씨차량의 불빛이 먼발치에서 비추고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저씨께서는 아마도 이길에서 아저씨차를 추월하는 차량을 거의 만나보시지 못하였을 줄로 아는데.
그래서 아마도 아저씨는 속으로 "뭐 저런놈이 다있어"하고 불쾌 하셨을 수 도 있었을 겁니다.
빨리 가겠다는 저의 생각이 갑자기 아저씨와 저와의 배틀상황으로 급변하여 심히 불쾌하셨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아저씨.
우리의 만남이 첫번째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약6개월전 저녁 12시전후에도 똑같은 상황이 있지 않았던가요?
그때도 사북에서 일을 보고 저녁늦게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하여 제천방향으로 오다가 만나셨던 체어맨택시기사 아저씨로 기억하는데요.
그당시도 오늘처럼 쏘고 가셨으나 제가 몇번 추월을 하여 그때의 아저씨라면 제차를 기억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당시 준비성이 없어 주유를 하고 오지 않아 제천 못미쳐서 퓨얼센서등을 확인하고 주유를 하느라고 아깝게 함께 제천에 입성하지 못 하였었죠.
새벽에 약5분간 하품을 열번이상 하였던것 같은데 아저씨가 제뒤에서 저를 무지막지하게 추월하여 가는 (물론 저를 위협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셨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모습을 보며 잠이 확 깸과 동시에 손에는 식은땀이 나고 랜드로버가 아닌 새로장만한 레이싱화를 바꿔 신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아저씨가 없었다면 60km의 고속(?)운전을 하다 안전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하기도 싫은 가정을 하여 봅니다.
아저씨 덕분에 국도에서 200가까이 속도계도 붙여 안전하게 제천ic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저씨 고백할게 있는데요.
제차이야기 인데요.
제차가 왜 그렇게 잘나가는지 궁금하시죠.
제차는 1500cc 소형차이지만 엔진부근에 그리 지 않은 터빈과 코너링시 차체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주는 조절식써스펜션 및 브레이크업등 순정에 버금가는 내구성터보차저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튼실한 하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요즘 터보차저를 장착한 국산소형차가 많으니 혹시라도 아저씨를 앞서가더라도 의아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차자랑같이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제차는 아주 낮은 수준의 과급차량에 불과합니다.
큰터빈을 장착한 2000cc차량은 제가 아저씨를 추월할때 보다 확실히 빨리 사라져버리는 그런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차량튠업의 경향에 대한 정보입니다.
운전을 업으로 하고 계신데 안전운행에 참고 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음번에 38번 제천~태백구간에서 만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혹여 그곳을 지날때쯤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 식사라도 한번 하고 싶습니다.
도로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멋지게 주행하시는 모습이 써킷에서의 프로 이서와 비교한다는 것이 온당치는 않지만 아저씨의 운전에서 프로의식이 물신 묻어 나와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운전이 직업은 아니나 운전에 무척 매료되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코스를 잡고 정신을 집중하여 로면을 습득하고 차량의 움직임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차량성능을 끌어내고 운전의 마력에 흠뻑취해 다닙니다.
공로에서 저만의 칙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직업적으로 운전하시는 분들과는 경쟁을 피한다는 것입니다.
잠시나마 그 원칙을 어긴것에 후회가 됩니다만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점 이해를 바랍니다.
그럼 앞으로도 멋진 운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