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그런데요.

그냥, 차고에 저런차도 한대 있었구나, 하는거로 만족하는거에요.

얼마나 타겠어요 일년에?

정말 가끔 타는거에요.

SL이 승차감이 좋고 안락하다구요?

그거 다 상대적인거에요.

SL의 포지션이 사실은 애매해서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는겁니다.

윗급의 차들은 달리기에 치우쳐서 너무 하드코어하니까 비교되고,

아랫급의 차들은 또 안되는 출력으로 스포츠성을 강조하려니 좀 더 스포티해서 비교되고.

그래서 SL이 승차감이 좋다고 하는거죠,

사실 오랜기간 타보면 참 애매한 포지션이에요.

다만, 그 돈 주고 타는 기준으로 빨라야 좋고 너무 딱딱한건 싫고, 너무 튀는건 싫은데 안튀면 안되고,

그런 틈새시장에 딱 맞아떨어지는 확률이 높았던것 뿐이죠.

저처럼.

만약 다시 고르라면 머릿속에는 911컨버나 혹은 박스터, 아님 M6 컨버터블을 그려보지만 실제 선택은 S컨버가 되겠죠.

이런거에요.

나이 들면 들수록 더 심해지구요.

그냥...좋다 나쁘다는 없어요 컨버터블은.

작고 저렴한건 그 나름대로의 만족이(어차피 일주일 내내 타고 다니는거 아니니까요.)

크고 빠르고 비싼(혹은 셋중 한가지만 충족할 경우)건 또 그 나름의 만족이 있는거잖아요.(어차피 매일 안타죠 불편해서)

서두에도 적었다시피, 차고에 한대쯤 갖고 있으면 세차할때 기분좋고 한번씩 주차장에서 차 정리하면서 만족도 높아지는 아이템.

그러니 싸우지들 말아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데요 인정할건 인정하자구요.

차값? 똑같을 수 있죠 세단(살룬)이나 오픈 컨버터블이나.

일년에 얼마나 활용하세요?

보험료는요?

세금은요?

제 경우에 세단은 자차 보험수가 1억 잡아줄때에 연간 종합보험료 200만원 미만입니다.

저 SL은요, 자차 8천만원 잡아줄때에 연간 보험료 670만원 냈어요.

더 비싼 보험료 납부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저는 자동차를 계산할때 연간 보험료+연간 세금(연납기준)/12개월로 따지는데요.

그럼 월 지출되는 자동차 이용료가 계산이 되잖아요.

가장 비효율적인게 오픈 로드스터에요.

스트레스 받죠.

그래도 정리 못했던건 차고를 볼때의 뿌듯함, 그리고 만족감.

가끔이지만 한달에 한두번을 타더라도 다른차가 줄 수 없는 그 느낌.

그래서 붙들고 있었어요.

보낼때도 애먹었구요.

같은 가격대의 세단 타는 분들, 오픈카 까면 안되요.

더 많은 비용 지불하고 타는거구요

그만큼 비 실용적이지만 비효율적인 비용지출하며 관리 하는거에요.

왜 오픈카 차주가 오픈카만 있을거라고 생각하죠?

오픈카 차주는 세단 안까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