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배드림에서 유학생들을 욕보이는 유저들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사람들이 정말 유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장담할수는 없지만 유학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 사람들에게 꼭 한마디 하고 싶군요.
저는 현재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고 2년차 접어 듭니다. 자동차공학 전공이고요.
제가 소유한 차량은 BMW3 Compact Coupe 이고 중고로 구입한것입니다. 공부하는 틈틈이 방학때면 호프집 서빙일 하며, 정비소에서 잡일 하며 짬짬이 모은 돈으로 산 소중한 제 애차 입니다. 1800cc 밖에 안되는 차지만 기름값도 제가 조달하구요. (독일도 고유가라 휘발유 리터당 1600원 가량 합니다)
세상에 물론 그런분도 계시겠지요. 부모 잘 만나 부모가 보내주는 돈으로 넉넉히 생활하고 비싼술 마시며 좋은 차 굴리는 유학생 말입니다. 하지만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건, 왜 자기가 그런 상류 생활을 하는걸 꼭 서민들과 비교하고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립니까? 자기가 메르체데스건 베엠베건 아우디 타는건 괜찮은데 왜 꼭 자기보다 안 좋은 차를 타는 사람을 그냥 자신보다 열등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겁니까?
좋은차라는게, 유학이라는게 그렇게 남을 깔볼만한 권리가 되나요?
제 주변에도 많은 한국인 유학생분들이 계십니다. 그중에서 차를 소유하신분은 반도 되지않고 소류하신 분들 차량도 골프4, 폴로4, 오펠 코르사 등등 극히 서민적인 차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분들은 자신이 벌어서 차를 샀고 벌어서 유지하는 분들입니다. 한국에서는 매달 생활비 한화70~100만원 정도만 받으면서 아끼고 벌어서 자동차 생활 하시는 분들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하게 산다는게 욕될건 아니지만 남을 깔볼만한 것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따위로 사는건 제가 말한 분들과 같이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걸 이루고 가지려 하는 유학생분들을 욕먹일 따름입니다.
도대체 왜 유학을 하셨는지, 하는지 묻고 싶군요. 그냥 상류층에 태어났으니 거기 맞는 가방끈이라도 필요 하셔서 그런것인가요? 그런 이유라는 그냥 아까운 외화만 낭비하셨네요. 유학이란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섰다는걸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우고 싶은 학문을 외국에서 더 나은 환경속에 공부하기 위해 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유학생들을 욕보이는 유저님들 글을 보니 문장력도 정말 형편 없는데 한국에서 초등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으셨는지요. 어떤 공부를 하셨나 모르겠지만 학위 논문을 한번 봤으면 하네요. 아마도 "맥도날드 해피밀 어린이 장난감과 로날드 아저씨의 줄무늬 의상에 관한 고찰" 같은 어의없는 논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은 익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글 한마디 한마디에 그 사람의 인격이 들어나고 평가 받는 것입니다. 제가 말한 유저님들... 님들이 정말 유학을 했건 안했건, 그로인해 무고한 다른 유학생분들을 욕먹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