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현대모터스튜디오에 갔는데요....
친구한테는 토요일에 할 것도 없고 여친도 없는 놈들끼리 좋아하는 차나 보러가자면서 꼬셨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지난 달 출시된 아반떼AD가 궁금하고 타보고 싶어서 갔던 것입니다....
제일 먼저 운전석에 앉아봤는데 운전석에 앉아서 본 센터페시아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고요.....
계기판도 이전 MD처럼 과하게 화려하지도 않은 게 딱 맘에 들더라구요...
조수석은 뭐 그냥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비록 수동 조절식이지만 그동안의 준중형 세단에는 없었던 조수석 시트 높이 조절장치가 적용되었다는 점이 놀랍고 맘에 들더라구요(저희 집 차 투싼ix에는 없는 기능이라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출시 이후 말 많던 뒷좌석에 타봤는데요.....
뒷좌석에 탈 때 C필러를 따라 낮게 확 떨어지는 디자인 때문에 다른 준중형 차들에 비해 탑승 시 몸을 많이 숙여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 키가 170인데 헤드레스트를 끝까지 올린 상태에서 머리를 헤드레스트에 기대고 엉덩이와 허리를 시트에 딱 붙였는데 헤드룸이 생각보다 상당히 낮더군요...
머리가 직접적으로 천장에 닿지는 않았어도 머리 위로 남는 헤드룸 공간이 5cm가 채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때문에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은 점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승차감과 주행 안전성, 그리고 퍼포먼스와 연비에 대한 부분은 평가할 수 없지만(제가 아직 미성년자여서 운전을 못합니다..ㅜ) 앞좌석과 보조석 뒷좌석 모두 앉아본 결과 뒷좌석이 가장 불편했던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 MD에 비해서 발전을 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실내 인테리어도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이고 버튼의 배열도 복잡하지 않고 심플해진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외부 디자인도 이전 MD보다는 차분하고 단정해져서 그런지 균형이 잘 잡히고 안정감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헤드라이트는 재규어를 닮아도 너무 닮은 것 같아서 헤드라이트는 좀 그렇더라구요....ㅜㅜ
게다가 이전의 MD 중 가장 마지막 모델이였던 더뉴아반떼와 테일램프 디자인이 흡사해서 더뉴아반떼와 비슷해 보였던 뒷모습은 외부 디자인에서 가장 크게 실망했던 부분입니다.....
반면 차량의 측면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사이드미러와 17인치 휠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요.......
사이드미러의 디자인 형태는 제네시스와 쏘나타와 비슷했지만 이들처럼 각진 모습이 아닌 동글동글한 모습이여서 제 맘에 쏙 들었고요.
아반떼의 순정 17인치 휠은 제가 신형 제네시스 이후 출시된 현기차의 순정휠 중 제네시스의 19인치 휠 다음으로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반떼AD의 실망스러웠던 점을 꼽자면 1. 오르간 페달의 삭제
2. 운전석 시트 뒤쪽 포켓 삭제
3. 턱없이 부족한 뒷좌석 헤드룸
4. 재규어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
5. 더뉴아반떼와 흡사한 후면부 디자인
6. 비싼 가격
결론적으로, 아반떼AD는 이전 MD에 비해 월등히 나아지기는 했지만 득이 있으면 실이 있듯이 이 부분만큼은 AD보다 MD 때가 더 좋았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고, 기존 모델보다 발전한 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점은 아쉽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번 아반떼는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너무 많이 닮아서 아반떼라는 이름은 이제 빠이빠이 하고 제나떼(제네시스+쏘나타+아반떼)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네요....ㅋㅋ
보배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글을 작성하다 보니 쓸데 없이 말이 길어진 부분이 많네요...ㅜㅜ
글솜씨가 형편없고 어린 놈이 쓴 글이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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