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너무 뜨거워 저도 한마디 하고 싶군요.
유럽 고속도로의 1차로는 어떤역할을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번에 유럽출장을 몇개월 다녀왔는데요, 주말마다 유럽각지를 운행했기 때문에 유럽쪽 교통문화를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가 유럽의 도로에서 느낀점은 '차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는 것 입니다.
유럽 고속도로는 대부분 편도 2차로 입니다. 그럼에도 차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것이 참으로 신기했었는데요,
직선구간이 상당히 많았고,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과학적 시스템이 도로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이야기 하고싶은것은 그런 과학적 시스템이 아니라, 제가 느낀 추월차로의 준수 입니다.
고속도로에서 1차로로 규정속도 120Km정도로 달리면 뒤에 정말 1m정도 간격으로 바짝붙어서(대부분 선팅이 안되어있어 얼굴 표정이 다 보입니다) 경적은 울리지 않고, 하이빔을 무서울 정도로 깜박입니다. 주로 Audi와 BMW가 좀 쏘는 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것은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가 1차로는 추월할때만 이용하고 추월즉시 2차로로 빠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1차로가 막혔다고 2차로로 추월하는 운전자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꽁무니에 달라붙어서 비킬때까지 기다립니다.(앞차량이 옆의 차량 추월후 바로 2차로로 빠지고 뒤에서 따라가던 차량 역시 그앞차량 앞쪽으로 빠져서 주행 하다 다시 1차로로 추월후 빠지고...반복합니다.)
주말마다 놀러 다니느라 고속도로만 8000Km 이상 운행해 보았지만 1차로를 주행차로로 이용하는 운전자는 거의 못봤습니다. 일종의 문화 인것 같았습니다.
국경구분만 있을뿐 같은도로가 연결된 유럽의 특성상 다른나라의 차량도 고속도로에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도 차량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것을 보면서 이런곳에서는 차 탈만 하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및 고속화 도로 1차로에서 정속및 그이하로 운행하시는 분들은 그거 잘하는 행동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분때문에 추월하기위해 무리하게 2차로로 변경후 다시 1차로로 추월을 시도하다보면 차의 흐름에도 방해가 되고, 사고 위험도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유럽 고속도로는 규정속도가 120Km이나 1차로는 limit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과속 카메라가 뒤에서 번쩍이겠지만 그건 그사람의 몫이며 1차로를 추월차로로 남겨두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음악들으면서 천천히 가고싶으시면 옆차선으로 빠지시면 여유도 있고, 좋지 않나요? 우리나라도 이런 추월문화? 가 잘 정착이 되어 2차로 추월같은 위험한 칼치기 수준의 행동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차로 추월 지키기는 모든운전자들이 함께 빠르고 안전하게 갈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친 과속은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망치는 살인행위 겠지만요...면허딸때 도로주행관이 그런거 좀 숙지 시켰으면 좋겠어요...^^
ps. 여담입니다만....독일 고속도로에서 200Km 까지 내봤는데, 무섭더군요. 옆차들이 너무 빨리가서 저도 한번 따라해 봤는데 200Km찍고 바로 줄였습니다. 회원분들 동영상보면 240km 300km 쉽게 밟으시던데 전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140Km정도까지는 한적한 야간에 밟으시잖아요...근데 140Km와 200은 그 체감속도가 완전 다르더군요...그때 속도계 찍은 사진이 어디 있었는데 있다가 찾아서 첨부할게요 무슨차 인지 맞춰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