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에 들어가기전에 미리 말해두고싶은 한가지 내용
1. "으라찻"은 완전 개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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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본 글로 들어가서... 다음에서 이 이야기보고 여기로와서 2시간동안
열심히 읽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더군요. 그런데 뒤로갈수록 매직카펫님이나
엽기공주님은 등장하지 않고, 낚시라느니 뭐니 하는 인간들만 등장해서 분위기를
망치니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글 읽으면서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매직카펫님이 매우 부러웠고 ㅋㅋ, 만약 꾸며낸
이야기라해도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일이 커졌지만 그냥 그러려니 봐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실화라면 더욱 좋을거 같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으로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리플러들중에 마찬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공감이 가는 추리도 있었지만
엉성한 추리도 상당히 많더군요.
몇몇가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엽기공주의 첫번째 답글의 문체
인터넷상의 글쓰기에서 사람을 판별하는 자료로는 문체가 상당히 유용할겁니다.
물론 문체는 의도적으로 변화가 가능하기에(물론 티가 날수도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믿을 순 없는거겠죠.
매직카펫님의 첫 글의 문체와 엽기공주님의 첫번째 글의 문체는 상당히 다릅니다.
무엇보다 엽기공주님의 글에는 마침표가 너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최소 20대
중후반의 글쓰기로는 의심할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한 판단은 절대적일수는 없지만, 만약 매직카펫님의 글이 자작극이라면,
자신의 글과 다른 문체로 보이기위해서 의도적으로 마침표를 많이 쓰는 습관을
강조하다보니 나온 결과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능해보입니다.
우선 여기서는 이정도 판단만 하겠습니다.
2.매직카펫님의 이메일주소 "suntory"
바이프람님이 suntory를 아는 사람이 전차남을 모를리 없다고 주장하시는데 그건
비약이 심해보입니다. 제가 바로 suntory는 아는데 전차남은 몰랐거든요. 이에 대해
매직카펫님은 선물받은 위스키이름을 보고 suntory라는 이메일을 만들었다고 하십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매직카펫님이 일본의 문물(?)에 대해
적어도 어느정도 알고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전차남도 알고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도 충분히 가져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3.블루코낭님의 등장
역시 바이프람님이 메일보낼려고 가입했다가 탈퇴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하는데, 역시
그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로 보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여기저기 많은 사이트에 가입돼
있는게 싫어서 정기적으로 들어가지 않는 싸이트는 탈퇴하곤 합니다. 이것은 순전한
제 느낌입니다만, 이 이야기가 꽤 퍼지게 되면서 알게된 사람이 혹시 전에 알던 사람이
아닌가하고 나타난것은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4.자작극이 아니냐는 의심에 과민반응하는것이 의심스럽다는 주장
만약 사건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당사자인 매직카펫님이 화를 내는것은 당연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특히 많은 의혹을 제기한 바이프람님은 "나도 진짜였으면 좋겠다
다만 자작극으로 보인다" 라는 요지의 발언들을 많이하셨는데 바이프람님의 글을
읽은 사람은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겁니다. 저도 바이프람님 글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몰아붙이면서 사람을 의심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바이프람님은
"실화라면 사과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하는데 길가는 여자 강간하고는 "어 내
마누라가 아니네. 죄송합니다"라는 식의 이야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매직카펫님이 화를 낸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5. 매직카펫님이 입고나갈 옷과 레스토랑을 문의했다는 부분
이 부분에서 저도 상당히 의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그런일이 있을 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20대후반(실제나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의 나이에 투카 정도
타고다니면서 괜찮은 집을 한군데도 모른다는건 좀 의심이 생깁니다. 게다가 그런 내용이
전차남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면 매직카펫님은 전차남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실제에서
한번 그 주인공이 돼보고 싶지 않았나하는 의심을 갖게 됩니다.
6. 소심한 이미지의 매직카펫님이 게시판에 데이트후기를 올린 부분
계속해서 매직카펫님은 소심한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는데 우선 차만타면 돌변하는건지
200가까운 속도로 질주했다는것도 어느정도 의심이 생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헌팅
같은것에 어느정도 익숙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매직카펫님이 이미 엽기공주님에게
노출돼있는 게시판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린다는 것이 연애초기 여자의 눈치를 상당히
살피고 있을 소심한 남자가 할 행동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가장
의심이 가더군요.
그 외에 여러가지 점들이 있었으나 글로 쓸려고하니 잘 기억이 안나서 이쯤에서
그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저의 단순한 감상이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중요한건 사실이든 꾸며낸 이야기든 별로 중요한거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냥 재미있는 해프닝(실화라면 더 좋고)으로 마무리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