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디야지입니다..
집에 들어오니..와이푸랑 아기는 처가 식구랑 집 앞의 새로 생겼단 불한증막에 가고..샤워 끝내구 앉아서 지구((집^^))를 지키는 심정으로 컴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이쁜 파란색의 아우디TT를 보았더니..예전 일이 떠올라 몇자 주저리 주절거려봅니다~
아우디TT 1.8 Turbo...수동...
이 넘은..참 멋진 넘입니다...이 넘을 길가에서 본 지 거의 5~6년..
일욜날 아침..집 앞의 슈퍼가 문을 닫는 바람에 길 건녈려구 서 있는데((지금의 청담역 크라운 베이커리 앞))...바로 앞에 신호대기 중인 아주 이쁜 차~~특히..주유구의 그 디자인.........
'헉...이롤수가!!'
회사가 동부이촌동이라서...클래식 차종에서 부터..수입 안되는 모든 외제차를 눈팅으로 섭렵해 왔던 내 눈을 의심케 한 바로 그 넘..((10년전만 해도 강남엔 외제차가 많지 않았지만..동부이촌동엔 많았죠))
헝컬어진 머리에..체육복 바지춤에 깊숙히 손을 집어넣고 가던..거지 같은 제 모습과...비교되던...ㅡ.ㅡ;;
그 후...몇년이 지나...결국엔 이넘을 입양하고야 말았죠...
지금이야...외제차가 많다 보니...아우디TT 이상의 멋진 디자인의 차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에겐 지금까지도 최고의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와이프 몰래 입양하고...지하주차장에 세워 놓구 타 보다가...결국엔 실토를 하였습니다..
한숨 쉬던 와이프가 하던 말 지금도 생각이 나네염..
'난 로버미니를 타고 싶었지만...그래도 TT라서 참는다'라고...((로버미니 정식 수입 안될때였음))
입양 후....애지중지....항상 센터만 들락거리고...오일 갈 때도 이틀씩 센타에 맡길 정도....와이푸 몰래 인치업두 하구..^^
낳고 키우던 네살박이 딸 보다...더....((진심은 아니랍니다..아시죠?? ^^ 울 딸이 이젠 글을 읽어서 ^^))
일주일에 한번씩 타다가.. 그 수가 늘어나 일주일에 두세번이 되고...
결국은 세컨카가...퍼스트카가 되어버리구((딴차 타면 짜증나니깐 ^^))
아뭏튼...떠나보내고 나서야...후회가 되네여~~~
사실 저는 배틀이란걸 모릅니다..
그냥 차가 좋아서....차가 뜸한 시간에 함 쏴주고...차가 많으면...쏴줄 수가 없고 ^^
함 쏘고 싶어서..인천공항을 5~6번 정도...((TT 갖고만 ^^))
아무도 없이..5분 이상을 가야 차 한대 나오는 안개낀 인천공항 도로는....
무섭더군여..ㅡ.ㅡ;;;;; 뒷거울 쳐다 볼 용기가 안남~
좀처럼 시비를 걸어주지도 않지만..누가 시비를 걸면...정속주행...구럼 구냥 가버리더군여.....싸울 일도 없고...화낼 일도 별로 없더군여..
그리고...지금도 그렇지만..아주 가끔 새벽 2~3시 쯤에...
춘천 가는 45번 국도나 강화도로 와인딩을 혼자서 가 보져~~
와인딩이라고 해봤자...구냥 코너길 속력내는 정도..((힐&토 같은건 못함))
아무도 없는 국도에서...차를 몰아보면...자신의 차 배기 소리도 귀에 팍팍 꼽히고..재미있죠..
시간이 흐르고 보니....역시...고속주행 보다는....한적한 국도 와인딩이 훨~~재미도 있고..안전하기도 하고....사람에게 또 다른 여유와 삶을 뒤돌아 보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더군여...
와이푸랑..혹은 애인이랑 싸우신 후에...아니면..직장동료와 싸워서...사업이 잘 안될 때....
한적한 국도를 미친듯이 달리고 나서...강가에 나가 담배를 한대 피우면서~~((이젠 절대 담배 못끊을듯 합니다)) 나의 애마 터보 심장에서 그르렁거리는...그 소리와 대화하다 보면..쌓였던 스트레스와 우울했던 걱정들이 일시에 해소된답니다...
음..사실은...자주 갔던...남산순환도로에서 포르쉐와의 배틀이야기를 쓸려구 했는데..
글도 넘 길어지고 재미 없어지고....
불한증막에서 아빠를 애타게 기다리는 애 데릴러 가야겠습니다....^^
그넘을 보내서 아쉽지만...또 다른 멋진 넘(콰트로)이랑 사귀고 있거든여~~
여러분들도 모두 안전운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