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세월을 자가소유한 역사에서 단 한번도 배신하지 않고 오로지 기아자동차만 바라보고 사랑했던 저였습니다
그러다가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을 위한 차가 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전세에서 벗어나 내집을 갖게되면서 금전적인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조금은 오래되도 상태만 좋다면 잘 고쳐서 5년만 타보자며 저의 눈을 낮춰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QM5 08년식 디젤 최고사양에키로수 또한 97000키로라는 놀랍도록 상태 좋은 차량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와이프와 시간을 맞춰 그 차량이 있던 중고매장을 찾았고 딜러분께 시승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곤 차에 시동을 켜는데
와~ 8년된 디젤차 치고 꽤나 안정적인 엔진음을 들려줍니다(실내매장임)
딜러분의 안내로 도로로 나와 시승을 하는 중에도 "이게 어떻게 8년된 차지?" 라고 혼자 느끼며 이녀석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현기차에서 느껴보지 못한 뭔가 단단하면서짜임새가 잘 맞는 듯한 섀시와 이질감 없는 스티어링, 든든함을 주는 브레이크까지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했고
짤막한 시승임에도 불구하고 꽂혀버려서
그날부터 와이프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 한번 더 시승을 하고
가지고있던 차량과 대차하면서 저의 4번째 소유차량이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장단점을 몇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단점-
첫번째, 실내외 디자인이 별로다
누구나 공감하지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못생겼습니다
두번째, 좁은 실내공간
나름 르삼에서 쏘렌토와 싼타페 동급이라 칭했으나 실질적으로 크기로 봤을땐 스포티지급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 조금은 비싼 정비(부품)비용
현기차에 비해 정비비용이 최소 1.5배
이상 비싸게 느껴집니다
어느분이 올리셨던데 순정헤드램프 한짝에
75만원 하는거 맞습니다
더군다나 제차도 그 비싼 제논이라는...
네번째, 동급 대비 약한 동력성능
제작사 발표 150마력 32.6토크입니다
1700키로가 넘는 몸집을 부드럽게 움직일 순 있어도 경쾌한 몸놀림은 없습니다
특히 합류지점에서 재빠르게 끼어드려할 때
엄청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도 존재합니다
첫번째, 화려한 옵션들
제논헤드램프(코너링램프) 오토파킹
전좌석원터치윈도우 보스오디오
파노라마선루프 2열선쉐이드 ECM룸미러
우적감지와이퍼 풀오토에어컨
등등 8년전 차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옵션을 갖고 있습니다
두번째, 기본기가 탄탄하다
요철구간을 지날 때 그전에는 하체가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녀석은 그런 느낌 하나도 없습니다
마치 폭스바겐을 탔을 때 느꼈던 하체느낌이 비슷하게 납니다
또한 현기의 MDPS와는 다르게 이질감없고 직관적인 스티어링(핸들링)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세번째, 믿음직스런 브레이크
앞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에 대용량 캘리퍼, 큰 사이즈의 디스크가 눈으로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주행에서도
즉각적이고 지치지않는 브레이킹을 보여줍니다(다만 너무 잘들어서 아직도 적응이 안되어 울컥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만 같은 단단함과 제법 괜찮게 나오는 연비와 지금 나의 경제상황에 가장 알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현기차 말고 다른 브랜드는 좋아하지도 않았고 생각조차도 않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QM5를 접하면서 나의 생각이 굉장히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타보지 않는이상 그 차를 판단하지 말자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가까운 매장으로 가셔서 시승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폰으로 적는거라 철자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2개월간 느낌을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까지있는 상황에서
선택하기 쉽지않았을텐데..
현기 타다가.. 그렇게 신세계인가요?
르삼차를 한번도 안몰아봐서.. ㄷㄷ
가장에게 SUV는 사랑입니다^^
QM5 초기모델이라 원가절감 안된 가장 명기라고 들었습니다.
디젤 소형승용도 타봤기에 나름 수용할만한 정도의 떨림입니다.
코너링 램프는 한적한 시골길에 꽤나 유용합니다.
안운하세요 ㅎ
후반부로 갈수록 원가절감은 하면서 정작 가격은 프리미어화 시키는게 망조의 원인이었으나....
개인적으로는 07~08년식 초기형 좋아합니다 +_+
저도 사기 전엔 몰랐으나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초기모델이 명기라 합니다.
중고차를 처음 사다 보니 이것저것 손봐야할 곳이 보이더군요.
생각보다 고가의 비용에 조금 놀랐습니다.
가족소유차로 07년식 뉴체어맨 12년식 엑센트디젤 10년식 YF소나타 08년식 뉴오피러스 등을 자주 접하고 있고
간간히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 시승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83000키로띤 2008 QM5 RE+ 울트라실버 오너입니다. ㅋ
싼타페 사러갔다가 시승해보고 반해서 냅다 가져왔는데.
역시 차는 타보지 않으면 까면 안될거 같더라구요.
제가 아마 시승기를 썼다면 이글이었을거 같습니다. 심히 공감되네요.
중고로 가져온지 9개월쨰인데.. 초반에 브레이크오일,엔진오일 교환한거 말고는 수리한게 없네요.
단점 한가지 빼먹은게 있는데 조금 이해안되는 미션기어비라 수동변속을 자주 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제 차도 운전석시트 터짐이 있는데 중고차라 크게 신경안쓰고 탑니다
본인이 만족하면 되죠
허나 하체가 골프 같다라는 의견은 글쎄요......
세월의 흔적도 보듬어주며 타고 있습니다^^
잔고장도 없고... 정비수리비는 발품좀 팔아야됩니다.. 안그럼 눈탱이 맞기 쉽상이죠..
(참고로 제논헤드라이트는 어느메이커건 간에 다비쌉니다.)
저 역시도 가장 만족스러운 차량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논램프는 제가 처음이라 감격해서 그렇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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