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스포츠를 인수한 지 채 하루도 되지않아
갑자기 일이 생겨 장거리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북 고창 - 광주 - 경남 통영 - 경남진주 - 전북 고창'
약 500km +@를 당일치기로 소화했으며
시내주행 : 고속도로 = 2 : 8 의 비율로 주행했습니다.
길들이기를 하고있는 중이라
급가속, 급정지, 급회전 등
차에 무리가 가는 주행은 절대 삼가했습니다 +_+
설렁설렁(?) 주행했기에
시승기를 쓰기엔 여러모로 부족하겠다는 판단하에
제 주관을 가득가득 담아
간단한 주행 소감을 나열하는 식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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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속 주행 안정감이 꽤 좋아졌다.
- 아반떼ad 디젤 모델을 보름정도 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전 세대 모델에 비해 여러모로 나아진 주행감각에 놀랐었는데
그때의 느낌과 비교해보면
아반떼 스포츠는 조금 더 다듬어진 주행감각을 전해줍니다.
(멀티링크 때문에 생긴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겠네요 ^^;;;)
특히 고속도로 주행하면서 요철을 통과할 때 꽤 차분하게 넘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세대 아반떼에서 느껴지던 가볍고 낭창낭창한 느낌도 많이 사라졌구요 ㅎㅎ
탄탄한 독일차 특유의 느낌을 완벽히 재현해내진 못했지만
일반모델에 비해 스티어링 필링이 조금 더 타이트해지고
노면을 읽는 느낌을 주면서 달린다는 점에서
적어도 독일 브랜드들의 '그 느낌'을 내기위해
노력은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참고로 제 차는 튜익스 서스펜션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입니다.)
2. 실용구간 주행이 빠르다(X) 재미있다(O)
출발 당시 적산거리 100km를 갓 넘은 완전 신차였기에
주행하면서 3000rpm 이상 올리지 않는 선에서 주행했습니다.
그래서 성능을 제대로 뽑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시내주행에서나 고속도로에서의 추월할 때 등등
일상 영역에서
순간 펀치력이 필요한 상황에
꽤나 호쾌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물론
M이나 AMG, RS 등과 같은 초고성능 브랜드 차들처럼
'무섭게 치고나간다' 이런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소형(준중형) 차체 + 200마력 터보엔진 + DCT' 조합이 선사하는 민첩함이
제게 곧 운전재미로 다가왔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네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괜찮은 연비
장거리운전에 지치기도 했고 안전한 야간주행을 위해
'진주-고창' 구간에서
에어컨+통풍시트 작동한 상태로
추월을 위해 속력을 몇 번 높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100~110km/h를 유지하며 주행한 결과
트립컴퓨터상 17.x km/l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100km/h 주행 시 엔진회전수는 2200rpm을 상회합니다)
최고단이 체결된 상태로
어느정도 엔진의 부하가 덜 걸리는 80~100km/h의 속력을 유지한다면
7단 DCT의 일반 자연흡기 모델보다 조금더 좋은 연비를 보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봅니닷 +_+
4. 남들이 볼 땐 그냥 예쁜 아반떼
여정 중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원분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
"이번에 나온 아반떼 맞죠? 튜닝 예쁘게 하셨네요 ㅎㅎ"
제가 볼땐 특별하고 잘 달리는 애마이지만
다른분들이 보실땐 그냥 아반떼
딱
아반떼이더라구요 +_+;;;;;
(제 차가 흰색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ㅠㅋㅋㅋㅋㅋㅋ)
주위에서 차이를 몰라봐주셔서
그냥 연비좋은 디젤 뽑을걸 이라는 생각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만...
그래도
똥침놓는 허나타, 허파이브에게
쉽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니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들 눈치를 많이 보면서
동시에 특별한 무언가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정서를
정확히 꿰뚫은
자기만족 전용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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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 꾸러미를 건네받으며 느꼈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3일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모델인 만큼
앞으로도 종종 아반떼스포츠에 관련된 재미난 사연이 생길때마다 업로드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
PS.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듬뿍담긴 글 인 만큼
부족한점이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2. 혹시나 사진이 너무 잘나와 논란의 소지가 생길까봐
사진은 아이폰5s로 대충 찍었습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일단 하체 세팅이 스포티하게 조율된데다 작고 가벼운 소형(준중형) 바디이기 때문에
승차감을 지향하는 하체 세팅과 길고 무거운 중형바디에서 배어나오는 근본적인(?) 안정감을 따라가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장거리 주행 후에 피로감이 좀 느껴졌는데 이는 작은 준중형차체를 가진 차의 어쩔수 없는 숙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천드림
아반떼 스포츠가 멀티링크라고는 하지만
세팅이 스포츠 드라이빙에 초점에 맞춰져있고 휠도 18인치라서
k3와 아반떼 스포츠 모두 타본 입장에서 볼 때
아반떼 스포츠가 오히려 k3보다 더 불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튜익스 하신건가요? 아님 7dct 순정인가요?
당분간 동급에 경쟁모델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합니닷 +_+
편의장비를 중요시 하시는 분들에게는 옵션 선택의 폭이 너무 좁죠 ㅠㅠ
펀카와 패밀리카 두가지 만족...아주 좋습니다.
실용적으로 고성능을 즐길 수 있어 매우 기쁘네용 +_+
아..참고로 길 들이실때 고속 주행 보다는
일반도로 위주로 주행 하시는게 더 좋아요.
왜냐하면 고속주행은 일정한 회전수와 기어비로 특성화 주행만 하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을 길들이기 기간 동안 하게 되면 각 기어단수의 지속적인 변속과 가,감속을 통한 브레이크 및 서스펜션의 유기적인 작동으로 자리를 잡게 되겠죠.
물론 메뉴얼에 나와있는 엔진회전수 지켜 주시고 급자 들어가는 운전은 피해야겠죠.
저는 이런 패턴으로 1500km 주행후 엔진 오일 교환하고 나서..3000km까지 조금씩 각 기어단수별로 고 알피엠 써가며 페이스를 올려준후..3000km 이후...5000km 될때까지는 고속주행 위주로 길들여 준후 5000km즈음에 두번째 오일 교환후...
길들이기를 끝내줍니다.
전 이런식으로 길 들이기 하는거구요..
다들 각자 스타일이 다르니까 참고만 하세요.
ㅇㅖ쁜차 안전하게 오래 타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지인 스포츠ad 타고 대구가면서
느낀거지만
가성비 최강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갠적으로 명차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스포츠 모델이라고
일반 가솔린모델에 비해 조금 목청을 높여 봉봉봉 거리는 배기음이 매력적입니닷 ㅋㅋㅋ
외관부터 엔진, 하체세팅 모두 펀 드라이빙에 맞춰져 있지만
출고 타이어는 컴포트 주행에 적합한 노블2가 장착되어있어
아스팔트 도로에선 꽤나 조용한 편 입니다.
DCT미션은 수동의 특성을 이해하신다면 큰 위화감 없이 타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주행성능을 중요시해서 스포츠모델로 왔는데
만약 편한 주행감각이나 차량관리에 관심이 적으시다면 일반모델도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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