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이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포르테쿱 경기는 이진욱이 종합 1위 시상대에 올랐고, 아반떼 클래스는 강병휘가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28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상설트랙에서 펼쳐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과 한국DDGT 통합전 '2012 코리아 모터스포츠 통합대전'에서 최명길은 7라운드 최종전을 3위로 마감하며 드라이버 포인트 부문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최종전은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폴포지션은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는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차지했다. 지난 6전에서 원투피니시를 달성한 아트라스BX 김중군과 조항우는 각각 0.9초와 0.7초의 패널티를 안고 있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중군과 조항우는 팀 우승을 위한 열의를 불태우며 각각 1, 2위 기록을 세웠고, 조항우는 시간 패널티를 극복하며 1번 그리드를 가져갔다. 김중군은 패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예선 8위를 기록했다. 쏠라이트 인디고도 최명길이 3위, 오일기가 6위로 예선을 마쳐 종합 우승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여기에 정의철, 필립 영, 제임스 리 등 DM레이싱의 세 선수가 각각 2, 4, 5번 그리드를 점령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결승전은 거칠게 진행됐다. 경기 시작 직후 첫 번째 코너에서 한민관(록타이트-HK)과 필립 영의 경주차가 안쪽 코스로 진입하던 도중 충돌을 일으킨 것. 여기에 김태현(인제오토피아)까지 휘말리며 해당 구간은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즉시 황색기가 발령되고 세이프티카가 진입하면서 경주차들은 추월이 금지된 채 4랩까지 서행해야 했다.
선두에 나선 것은 조항우. 그 뒤를 정의철이 그림차처럼 따라붙으며 추월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었다. 최명길은 다소 뒤쳐진 3위,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무사히 코너를 탈출하며 4위로 따라붙었다. 오일기는 5위, 김중군은 9위로 이어갔다.
조항우는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두자리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체커키를 받았다. 3.06㎞의 서킷 25바퀴를 달린 기록은 40분25초549. 정의철은 끝까지 조항우를 밀어붙였지만 추월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명길도 선두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오일기는 5위, 김중군은 7위에 머물렀다. 6전까지 1위 최명길과 2위 김중군의 점수차는 23점. 이날 최명길은 3위에 올라 결승전에서 19점을 추가한 반면, 김중군은 10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올해 신설된 쉘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도 쏠라이트 인디고가 1위를 달성했다. 인디고는 최종전에서 33점을 획득했고, 아트라스BX는 40점을 추가했다. 아트라스BX는 조항우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인디고와 점수차 25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에 비어 연속 우승을 달성한 최명길은 "개인 우승은 물론 팀 우승까지 달성해 무척 기쁘다"며 "선수들의 서킷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시즌 후반으로 진행할수록 경기가 점점 더 어려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포르테쿱 챌린지는 이진욱이 41분45초409의 기록으로 폴투윈을 달성, 시즌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6전까지 1위를 달리던 박동섭은 이날 3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진욱은 지난해 우승자 핸디캡과 6단 변속기 장착 핸디캡까지 더했음에도 시즌 내내 줄곧 포디엄에 올랐다. 이번 최종전에서도 30㎏의 핸디캡을 안고 2위와의 격차를 10초 이상 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아반떼 챌린지는 강병휘가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함께 진행된 DDGT는 간판 경기인 드리프트 부문 '한국 D'에서 장주석(MIND/APG)이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체이스 배틀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최상현(ARENA_JD)과 만난 장주석은 선행 주행에서 노련한 코스 공략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후행 주행에선 세 번의 코너에서 최상현을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몰아붙이면서 완벽한 주행을 마쳐 부문 최강자로 올라섰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의 올 시즌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최종전은 국내 간판 모터스포츠 대회인 KSF와 국내 최대 아마추어 대회인 DDGT와의 통합전으로 진행돼 220여 대에 이르는 경주차들이 참가해 장관을 이뤘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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