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후유증이 이 나라 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상장 철강회사인 바오산은 전날 상하이 증시에서 실적을 공개했다.
바오산은 지난 3분기 수익이 한해 전보다 4.9% 떨어져 11억 8천만 위안(2천73억 원 가량)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조사한 3명의 전문가가 예상한 평균 8억 6천300만 위안은 초과했다.
매출도 15% 빠진 480억 위안에 불과했다.
바오산의 허원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29일 투자자 회동에서 "올해가 가장 어려운 한 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의 철강 가격이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수요 감소로 지난달 초 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점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매스터링크 증권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지난 3분기가 (중국) 전체 철강업계에 최악이었다"면서 그러나 "현 4분기에는 인프라 투자 수요로 철강 가격이 회복되면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태양광-자동차 축전지 기업 BYD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BYD의 3분기 수익은 주요 고객인 노키아의 휴대전화 리튬 축전지 주문 감소 등의 충격으로 전년보다 9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도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BYD는 구형 모델이 주종을 이루고 중국시장 내 외국 차의 경쟁력이 갈수록 강화된데 타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올해 전체 순익이 적게는 2천770만 위안에서 많게는 1억 1천만 위안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13억 8천 위안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BYD는 29일 자 성명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 위축과 전 세계 태양 에너지 관련 수요가 줄어든 것이 큰 충격"이라고 시인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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