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전략 모델 HB20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말까지 1만대 판매를 예상했으나 출시 이후 주문이 밀려들면서 판매량이 2만5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B20은 지난 9월20일부터 양산이 시작됐으며 10월10일 공식 출시됐다.
지난 24일 개막한 '2012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에서도 HB20은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는 모터쇼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11개국 49개 업체가 참여해 약 500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75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B20은 폴크스바겐의 골(Gol), 피아트의 팔리오(Pailo) 등 브라질 소형차 시장을 주도해온 차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도 소형차 에티오스(Etios)와 오닉스(Onix)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 달 9일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서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을 한다.
총 7억 달러(한화 약 7천668억원)가 투자된 이 공장은 전체 139만㎡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췄다.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다.
현대차는 피라시카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주도하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순 기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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