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채용이 확대되면서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의 초임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100인 이상 5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2012년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 초임 대비 고졸 생산직 임금수준은 2008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대졸 초임 대비 고졸 생산직 임금수준은 81.6%로 2008년 78.6%에 비해 매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4월 기업들의 채용계획을 조사했을 때에도 고졸채용 증가율은 5.2%로 대졸채용 2.4%의 두 배가 넘었다"며 "고졸 채용 확대가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고졸생산직을 중심으로 고졸자의 처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월평균 25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1000인 이상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287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100~299인 중소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223만5000원이었다. 대기업 가운데 300~499인 규모 기업과 500~999인 규모 기업의 월평균 대졸초임 수준은 각각 246만2000원과 258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대졸 초임이 305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창고 및 통신업 260만2000원, 제조업 256만7000원, 도매 및 소매업 253만8000원, 건설업 246만5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직급별 초임급은 부장 562만8000원, 차장 481만6000원, 과장 417만4000원, 대리 344만1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문대졸 223만6000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187만5000원, 20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1%로 전년(5.4%)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규모의 대기업이 5.4%로 가장 높았고, 300~499인 5.2%, 100~299인 5.0%, 500~999인 4.6%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5.3%, 운수·창고 및 통신업 5.2%, 제조업 5.1%, 금융 및 보험업 4.9% 등으로 조사됐다.
임금협상 과정에서는 노조의 요구율과 사용자의 제시율간 격차가 확대되고 협상기간과 협상횟수가 모두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교섭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의 평균 요구율(8.9%)과 사용자 제시율(3.1%) 사이의 격차가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으며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노사간 협상 횟수와 소요기간 모두 전년대비 0.4회, 0.4개월 증가한 5.7회와 2.2개월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총은 "각종 선거 등으로 인해 노동조합의 기대심리가 상승하면서 교섭 초반 고율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용자는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되면서 임금인상률을 낮게 제시함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고 협상기간과 협상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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