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달릴 일이 없는데 굳이 교체할 필요가 있을까요?"
운전자들이 스노타이어를 대하는 일반적인 인식이다. 대형 폭설이 아닌 상황에서 한층 나아진 도로정비력을 고려하면 운전자들이 눈길을 밟는 상황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스노타이어를 보는 시각도 산악전문가들이나 챙기는 아이젠 정도에 그치는 것이 사실이다.
운전자들이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스노타이어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칭에서 오는 오해다. 사실 스노타이어는 눈길에서만 사용하는 타이어가 아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에서는 고무가 경직되는 등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노면이 차가운 겨울철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마치 같은 크기의 공을 밀었을 때 말랑한 정구공보다 딱딱한 야구공이 더 잘 미끄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눈길과 빙판길이 아니더라도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겨울용 타이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금호타이어의 도움을 받아 겨울용 타이어를 잘 사용하는 법을 알아봤다.
1. 타이어 무늬는 인-아웃 패턴= 인간의 발바닥 구조가 좌우 비대칭인 점에서 착안한 인-아웃 패턴은 타이어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의 패턴이 다르다. 주행안정성과 배수성, 제동성능을 극대화한다.
2. 승차감과 함께 정숙성도 챙겨라= 타이어 표면에 스파이크 핀이 박혀 있는 스파이크(Spike) 타이어는 빙판길에서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눈길을 벗어난 마른 노면에서는 승차감과 소음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스터드 타이어는 스파이크 타이어와 비교해 빙판길에서 약 90%, 눈길에서 비슷한 수준의 제동력을 갖추면서 소음 발생을 현격하게 줄였다.
3. 타이어전문매장을 활용하라= 다소 비싸더라도 타이어를 꼼꼼히 챙겨주고 관리해 주는 타이어전문점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타이어전문매장인 타이어 프로는 무료 공기압점검, 위치교환, 펑크수리 서비스 등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4. 2개라도 장착하라= 네바퀴를 모두 겨울용으로 장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구동축의 2개만이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5. 공기압 점검 더 철저하게= 겨울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체적이 감소해 타이어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공기압 점검이 필수다. 승용차를 기준으로 일반적인 적정 공기압은 30~35PSI 정도다.
6. 상처 있는 타이어는 바로 교체하라= 상처 난 타이어는 특히 겨울철에 파열 가능성이 높다. 고무가 찢어진 틈으로 수분이 침투해 타이어 내부의 스틸벨트(철심)를 산화시키기 때문이다. 겨울용타이어 패턴 블록의 깊이가 50% 마모되면 겨울용타이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7. 겨울용 타이어는 겨울철에만= 겨울용타이어를 하절기에 사용할 경우 블록이 깊고 고무가 부드러워 고속 주행 시 차량의 흔들림이 심해지고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또 겨울철 대비 5~7%가량 타이어 마모가 가속화되고 연비는 떨어진다. 봄이 되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영호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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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제설도 잘되고 도로도 좋아서"
스노타이어는 눈길때문에 다는게 아닙니다 온도 때문에 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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