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의 일산 지역 진출이 활발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2월에만 혼다가 전시장을 확충한 것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시장을 확장 이전하고, 재규어랜드로버도 공식 전시장을 마련한다. 지난 3월 스바루를 시작으로 재·개장 및 확장 이전을 포함하면 올 들어 9곳의 전시장이 문을 열었거나 판매 준비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일산 지역은 수입 업체들의 진출이 비교적 빨리 이뤄졌다. 2000년 10월 BMW가 진출한 이래 현재 대부분의 수입차가 진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드, 푸조, 크라이슬러, 혼다 등 비교적 초기에 진출한 업체들을 비롯해 아우디,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스바루. 미니 등이 일산 풍동 수입차 거리는 물론 일산 전 지역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포진시킨 상황이다.
일산은 수입차 시장이 비교적 오래전에 형성됐지만 아직 개발 단계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강북권 대표적인 신도시로 강남권의 분당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것. 게다가 최근 수입차 가격 파괴와 일산지역 소비 규모의 확대, 파주·운정 신도시 개발 등 상권 확대 요인에 힘입어 신규 및 재진출이 활발하다. 일산 지역 인구수가 90만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경기 북부지역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경기북부지역 소비시장으로 일산의 지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강북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부지 가격도 아직은 비교우위가 있어 대형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입주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출퇴근 인구가 많고 거주자 연령대가 비교적 낮다는 점도 업계가 일산 시장에 주목하는 부분이다. 높은 연료효율과 3~4,000만원대 차종의 가격경쟁력으로 수요를 확대할 여지가 크기 때문. 이에 따라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업체마저 시승행사를 중심으로 대외 활동을 강화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일산지역 수입차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첫 진출 당시 월 판매대수가 30대 밑이었던 것이 현재는 70~90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분당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오히려 판매 여력이 많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