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장 예정부지 중 일부를 매각하려한 르노삼성자동차가 2009년에도 부지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르노삼성 복수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르노삼성은 부산 강서구 신호동 전체 165만㎡(50만평) 중 생산시설, 부대시설 등 제2공장 예정부지 66만여㎡(20만평)의 10%가량인 5만9천400여㎡(1만8천여평) 매각을 검토했다.
이 부지는 최근 르노삼성이 한 부동산컨설팅사에 의뢰해 매각을 추진하는 축구장과 출고센터 사이에 위치한 부지와 동일한 땅이다.
르노삼성의 무노조 경영시절인 2009년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해온 사원대표위원회의 간부를 역임한 관계자는 "당시 사측에서 해당 부지에 대한 매각 의사를 타진해온 적이 있는데 이후 매각계획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제2공장 증설과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매각이 완성차 업체의 이미지에 좋게 작용하지 않을 거라는 고려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르노삼성이 최근 땅장사 논란이 불거지자 올해 들어 경영 악화로 부지매각을 검토해왔다는 해명과는 차이가 있어 특혜분양된 땅을 비싸게 팔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업경영공시 자료를 보면 르노삼성의 매출액은 2003년 1조6천800억원을 거쳐 경제위기에도 꾸준하게 상승해 2009년 3조원을 뛰어넘었으며 2010년 5조1천600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대수도 2006년 연 15만대 이상을 판매해 2010년에는 27만대 수준까지 상승했다.
르노삼성 금속지회 관계자는 "부지매각 이야기가 나온 2009년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할 만큼 경영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공장 철수를 위해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매각의 수순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기업노조는 "판매부진, 희망퇴직 등 르노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속에 뉴SM5 판매호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공장부지의 매각시도 소식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입장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2009년 매각시도는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지만 부지매각 시도를 공장 철수와 연결짓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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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노동자 현대차 꼴나는게 싫어서...
차라리 핸드폰 반도체 개발하는게 훨씬 이익임..
대한민국에서만 존재하는 귀족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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