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82.1%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의 철탑 점거농성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는 현대차 사내하청 문제와 관련해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법 점거농성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82.1%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리서치랩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의 시민 1천18명을 대상으로 지난 7∼13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구간)이다.
불법 점거농성 수용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어떤 이유이든 불법적 방법은 안된다' 18.2%, '심정은 이해하나 불법적인 방법은 잘못된 것이다' 63.9%,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는 불법행위도 할 수 있다' 10.5%, '불법행위가 아니다' 7% 등으로 응답이 나왔다.
전원 정규직화의 관철을 위한 지속적 농성과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철탑농성을 우선 해제하고 특별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가 61.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농성을 끝내고 회사 제시를 받아들여야 한다' 19.5%, '전원 정규직화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해야 한다' 5.3% 등으로 답변이 나타났다.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43.6%가 '사회적 약자라기보다 권리주장을 하고 있는 계층이다', 31.1%는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계층이다'고 응답했다.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의 직장 수준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직장이다' 9.1%, '좋은 직장이다' 41%, '그저 그렇다'는 44.1%로 조사됐다.
상의는 현대차 사내하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합리적 해결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진발 기자 sjb@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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