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타임즈: 줄서서 먹는 고기 왕만두, 남대문 '가메골 손 왕만두'
* 가메골손왕만두 길찾기 - 티티걸 공혜림 *
남대문 맛집 '가메골 손 왕만두'는 고기 왕만두 전문점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고기 왕만두로 유명한 맛집, '가메골 손 왕만두'를 소개한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남대문 시장 입구에 도착한다.
각 상점 상인들의 호객 소리,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 등 시끌벅적한 남대문 시장의 풍경은 언제나 살아있다. 제각각 부산하게 움직이는 인파 가운데 스무 명 남짓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가게가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하얀 김이 모락모락 뜨겁게 피어오르는 곳, 남대문 시장의 대표 맛집 '가메골 손 왕만두'다. 우리나라 대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왕만두, 맛도 양도 가격도 모두 일품이기 때문에 만두를 찌는 시간 동안 기다리는 일이 결코 헛되지 않은 '가메골 손 왕만두'다.
젊은 시절 상경한 대표는 어려운 시절을 거쳐 지인으로부터 가게를 인수했다. 처음에는 시장 골목에 흔히 있는 분식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갖가지 음식을 판매하다보니 특색 없는 평범한 가게가 되어가는 것을 우려했고, 한 가지 음식을 판매하는 전문 음식점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그래서 당시 대표 길거리 음식이었으나 전문점은 없었던 만두를 선택했다.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20여 년 전 동대문 일대에서 만두 도매업으로 시작했다. 대다수의 서울 시민이 맛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의 서울 소재 버스 터미널, 기차역, 분식점 등에 판매했다. 만두 전문 도매업으로 성공한 대표는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5년 전, 고객과 직접 만나기 위해 왕십리를 시작으로 '가메골 손 왕만두' 가게를 열었다. 현재 남대문을 기점으로 전국에 10개의 매장이 있다.
'가메골 손 왕만두'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1층에서 대표와 직원들이 손 바쁘게 만두를 빚고 있다. 매일 순한 맛과 매운 맛, 두 가지 종류의 고기 왕만두를 직접 빚어 판매하고 있다. 만두피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만두소는 남양주시 오남읍에 위치한 '가메골 손 왕만두' 공장에서 올라온다. 각 직영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의 왕만두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을 만드는 전 과정을 오롯이 공개하는 데서 맛집으로서의 신뢰와 자부심이 여실히 드러난다. 2층과 3층에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물밀듯이 오가는 사람들의 행렬은 '가메골 손 왕만두'의 인기를 입증한다.
'가메골 손 왕만두'는 오직 고기 왕만두만 판매하며, 순한 맛과 매운 맛이 있다. 물가가 오를지라도 국내산 재료만 고집하는 만두소에는 다진 돼지고기, 양파, 부추, 대파, 무말랭이, 대두, 콩단백 등 몸에 좋은 재료가 가득 들어있다. 매운 맛 만두소에는 고춧가루를 가미했다.
오랜 연구 끝에 찾은 적절한 고기와 채소의 배합 비율 덕에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가메골 손 왕만두' 남대문 본점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칼국수는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와 쫄깃한 면 위에 각종 고명을 올린 메뉴다.
* 가메골손왕만두의 대표 인터뷰 - 티티걸 공혜림 *
분홍색 왕만두 포장 케이스에는 대표의 얼굴과 <잡수신 후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이 인쇄되어있다. '가메골 손 왕만두'의 소신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대표는 준비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10개의 직영점 이후 현재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모집하지 않는 이유도 섣부른 단기 이익을 좇기보다 입지 선정, 동일한 맛과 환경, 직원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대표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가메골 손 왕만두'라는 상호가 단순한 만두 전문점을 뛰어넘어 우리의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과자가 천 원을 훌쩍 넘는 요즘, 단돈 500원으로 푸짐한 고기 왕만두를 먹을 수 있는 '가메골 손 왕만두', 양손 가득 왕만두를 사들고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정겹다. 점점 사라져가는 재래시장이 활기찬 '가메골 손 왕만두'으로 인해 다시 부활하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02-755-2569)
*tast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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