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역 부근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혜성칼국수>.
청량리 부근에서는 꽤나 소문난 맛집인데다가 서울의 3대 칼국수집에 꼽힌다는 소문도 있다. (뭐 평가하는 사람 나름이겠지만)
안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끄는 각종 표창장과 훈장, 신문 스크랩 등의 자료.
여느 맛집들처럼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캡쳐 사진 잔뜩 늘어놓는 것 보다는 한층 깔끔해보이고 권위있어 보여 좋았다.
올해로 43년째 칼국수를 팔고 있다는 대단한 내공.
맛집은 메뉴가 심플해야 진짜 맛집이라고 늘 주장하는 편이지만,
이건 메뉴판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메뉴는 Only 칼국수. ㅋ
메뉴판에 왜 구분을 안 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두 가지 메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멸치 칼국수와 닭 칼국수.
칼국수 맛의 절반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칼국수용 김치.
혜성칼국수의 김치는... 마늘과 젓갈이 정말 듬뿍 들어간 오리지날 칼국수용 김치의 그 맛인 듯 하다.
담백한 칼국수의 맛과 아주 잘 어우러지는데, 다만 먹고 나서 심한 입냄새는 감안해야 할 듯;;
닭 칼국수.
약간의 파와 닭고기가 고명으로 들어가 있다.
멸치 칼국수.
멸치가 들어있지는 않고, 멸치 우려낸 국물을 사용한 칼국수.
별다른 재료 없이 육수에 면과 파 조금만 넣었지만 허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맛.
칼국수의 면발이 보통 칼국수집과는 좀 틀린 편.
쫄깃한 밀가루 면발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혜성칼국수 면발은 약간은 거칠게 입안에서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다.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서 느낌이 그렇다고 하는데, 쫄깃한 맛은 떨어지는 대신 면에서 구수한 맛이 나는 편이다.
탄력있는 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좀 입에 안맞을 수도 있겠지만, 면의 구수한 맛이 상당히 인상적이기는 하다.
아무래도 메뉴의 특성상 비 오는 날, 내지는 흐린 날에 방문하는 것이 더욱 운치가 있을 듯.
실내가 넓지 않아서 식사 시간대에 방문하면 기다리기 쉽상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3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출처 : 이수용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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