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리고 제작년 2번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는 워크샵이라 별로 느낄 시간이 없었는데
지난 2번의 방문은 제주도를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달에 또 가려고 사진첩을 뒤적이다
맛난 집들 나오길래 소개 할까 합니다.^^;
인생에서 자동차도 중요하지만 비싼차는 아무나 탈 수 없잖아요?
그런데 비싼 음식(귀한음식 말구 비싼음식.... 사실 비싸면 귀하지만..ㅋㅋ)은 빈부격차가 있을지라도 누구나
마음 먹으면 한번쯤은 먹을 수 있지 않아 더 사랑스럽지 않나 합니다.
비싸지는 않지만 참 맛있었던 집들... 물론 인터넷 몇날몇일 뒤적거려서 찾아간 집들이라 아시는 곳들이 많을 듯 합니다.
몇 군데만 소개해 볼께요
1,대우정 : 제주공항 근처라 비행기 내리면 바로 점심 먹으러 가기에 좋은 듯 합니다. 마아가린과 양념장 넣어서 비벼 먹는 오분작 돌솥밥이 맛있습니다.
2.청해일 횟집 : 제주시 안에 있는 횟집인데 살다살다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는 곳은 첨봤습니다. 처음에 1인에 2만원하더니 작년에 2만 3천원으로 올랐습니다.. 퀄러티가 강남 일식집 처럼 뛰어날리는 없지만 그 가격에 열 몇가지 스끼다시부터 해산물모듬 전복, 갈치 참치회등 조금, 그리고 자연산회, 해물죽, 알밥, 튀김등등 아무리 대식가라도 남길 수 밖에 없는 엄청난 양의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해산물을 제공합니다. 사진 많이 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습니다..
3.쉬는팡 가든 : 흑돼지 집 세군데 가봤었는데 여기가 고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두툼한 흑돼지 삼겹살이 나오는데 서울에서 먹던 삼겹살과 차원이 틀립니다. 쫄깃쫄깃하니 기름기도 적절하게 배분되어서 씹을수록 고소하더군요.. 왜 흑돼지 흑돼지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4.다우정 : 오분작 돌솥밥이 유명한 대우정이랑 이름만 비슷한 다우정입니다. 아! 제주공항 근처에 있어서 집에 가기전 들르면 좋습니다. 해물탕이 주메뉴인데 다른 곳처럼 얼큰하다기 보다는 해물 특유의 시원한 맛을 잘 살렸습니다. 물론 푸짐한 해물덕이죠. 깔끔하니 제주도의 맛을 마무리 짓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5.바다풍경 : 성산일출봉앞 오분작 뚝배기가 유명한 집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전날 심한 풍랑으로(사실 비행기도 모두 결항되고 저희가 탄 비행기부터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오분작이 안잡혀서 전복뚝배기로 대신하였습니다. 심심해 보이는 식탁을 좀 살리고자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갈치조림을 시켰는데.,,, 헐 왠걸... 이제껏 제가 먹었던 갈치조림은 갈치조림이 아니었습니다. 매콤달콤하면서 갈치의 달달함에 우리 부부는 밥을 네공기나 비웠습니다. 특히 갈치조림 양념이 절여 있었던 배추를 밥위에 올려먹었더니 귀에서 빵빠레가 울리더라는....ㅋㅋ 그 힘으로 성산일출봉 꼭대기 까지 올라가서 제주도 풍경 감상했습니다. 다른 집 갈치조림 안 먹어봐서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맛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ㅋ
6.마라도 짜장면 : 이미 유명한 곳이라 다들 아실 듯 한데... 미역과 톳등을 넣어만든 짜장면 맛은 나쁘지 않았으며 주인아줌마 역시 친절하였습니다. 무한도전 나온 유명세 덕에 사람들 많았는데 참 잼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마라도를 출발하는 배는 심한 풍랑으로 사실 출항하면 안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출항했습니다. 서울 사람들 뭘 압니까.. 배뜨면 도착하는 줄알았죠... 그런데 파도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보니 배가 힐클라임을 하고 다시 다운힐을 하면서 바이킹처럼 선미를 띄웠다가 곤두박질 쳤다가... 사람들 하나 둘씩 멀미하고 난리 났었죠... 거의 만선이었는데 거의 다들 토하시고.. 검은 비닐봉지 매진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저~~기 앞에 있던 안경 쓴 아저씨.. 잠깐만요~~ 하시면서 입 막고 막 앞으로 뛰어가서 토하는 데 참 안되어 보였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아저씨... 그런데 마라도 짜장면 집에 들어가니 앉아서 짜장면 원샷하고 계시더군요... 참 속도 좋지...ㅋㅋㅋ 저라면 근처에도 가기 싫었을 건데... 나중에 알고 보니 멀미란게 그랬습니다... 육지에 발닿는 순간 멈춘다고.. 전 사실 멀미를 안해서 잘 몰랐죠.. 암튼 토한 자도 먹는 마라도 짜장면 기념삼아 드시길 권합니다.
7.쌍둥이 횟집 : 제주도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횟집... 앞에 소개했던 청해일 횟집이 양의 최강이라고 하면 이 곳은 양과 질이 모두 뛰어납니다. 아마 서귀포 쪽이었던거 같은데... 가격대 꽤 쎕니다.. 원래 작은 집이었는데 엄청 장사 잘되어서 기업형 횟집으로 변질... 이 스토리가 그렇듯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많지만 저는 그래도 사랑합니다. 질좋은 스끼다시들과 푸짐한 해산물 그리고 마지막 나오는 매운탕은 제 인생 최고의 매운탕이었습니다. 그렇게 칼칼하니 맛있었던 매운탕은 없었습니다. 배가 터져서 배꼽으로 밥풀이 꼬물꼬물 기어나올 지경인데 저기서 밥한공기를 더 비우게 만들었습니다. 초밥 무한리필인데 기본으로 나오는 상도 먹기 바뻐서 초밥 쳐다볼 시간도 없습니다... 제주도 가시면 꼭 드세요. 2인상에 9만원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보배가 사진을 10장밖에 못올리게 해서 몇가지 사진만 추렸는데 제주도 볼것두 많지만 먹을것두 많습니다.
제가 올린 음식점들 대부분 다음이나 네이버 블로그 찾아보시면 후기나 자료 많으니 관심있으시면 검색해 보세용
사랑스런 제주도 음식 5월에 다시 만나러 갑니다
제주도 가실 때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기대하고 가서 먹고 다시는 안간다고 다짐함 면이랑 자장은 따로놀고
업소들끼리 서로 비방하느라 난리고 맛있는 미역과 톳을 넣었음에도 해물향은
전혀없고... 하여간 대책없는 짱께였음
집근처에서 갈치조림 먹어봤는데 별로, 제주도에서 먹어본 갈치조림과
흑돼지맛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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