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콩나물국밥집이 있는데 6000원 치고는 엄청 맛있어서 종종 갑니다.
그 옆에 순대국밥집도 최근에 병원 다니느라 두 번이나 갔지요.
오후 3시쯤 가니 아줌마들도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고 계시더군요.
밥 먹다 말고 상은 차려 주십니다만 계산하자고 또 부르는 건 좀 미안스러웠어요.
"잘 먹었습니다. 꾸벅"
인사를 드리며 식탁 위에 요렇게 돈을 올려 놓고 나왔지요.
며칠전에 순대국밥집에 들렀는데 또 아줌마들 식사 시간이더군요.
잔돈이 없어 어쩔 수 없어 아줌마를 불러 만원을 내고 계산을 했어요.
잔돈을 3000원만 주시길레 엥? 싶어 메뉴판을 봤더니 순대국은 7000원이네요.
저번에 6000원만 놓고 갔었는데....
"저 거지같은 녀석 또 왔네"
이랬을 거 아녜요.
진짜 고의는 아니었어요.
석고대죄하면 귀찮아 할 거 같고 자주 팔아 드리는 걸로 할래요.
나중에 곱배기 값으로
계산 한번 해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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