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9일 11시 45분 쯤, 서울 버스 3318번 막차인 뉴 슈퍼 에어로시티 저상버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주해 차량 8대와 경기상운 30-1 버스를 들이받는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이 사고로 3318번 운전기사 염씨와 앞에 있던 30-1승객 이모군은 즉사를 하고 이모군 옆에 앉아있던 장모양은 뇌사상태에 빠졌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의 동의 하에 장기기증을 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사건 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블랙박스를 복원하였습니다. (마지막 5초 복원 불가)
ㄱ경찰은 버스 운전 기사 염씨가 사고 사흘 전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고, 사고 당일 근무 규정의 2배인 18시간을 근무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1차 사고원인(택시를 들이받은 것)은 졸음운전 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버스기사님은 최대한 차량을 제어해보려는 노력을 보이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차 사고까지의 가속이 순간의 착각으로 인해서 당황한 나머지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한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1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버스 운전기사가 그럴리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사실 이 사고 전에도 같은 차종의 버스가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서 문제가 되었으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32615414781347
별일없이 넘어갔습니다. 즉 예견된 사고 인것이지요.
경찰의 미흡한 조사와 제조사를 절대 이길 수 없는 국내에서는 이 사건역시 속전 속결로 같은해 5월 30일 운전자 과실로 결론 짓고 수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래는 피해자 남학생의 아버지께서 송파경찰서에 쓰셨던 글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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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통사고로 인하여 사망한 남자대학생의 아빠입니다.
요즘은 아이의 사고로 인하여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려우며 어떻게 하던지 평상심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뉴스와 인터넷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올립니다.
2014년 3월 20일 새벽 1시경 갑자기 집전화가 울렸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인데 우리아이가 크게 다쳤으니 부모님께서는 빨리 오라는 내용이었다. 부부는 연실 ‘꿈일거야, 거짓말일 거야’를 외치다가 택시가 병원에 가까워지자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아마도 우리아이가 아닐거야’라는 위안을 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담당의사는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였지만 깨어나지 못하였다고 한다. 아이의 싸늘한 죽음을 보고 부부는 응급실을 뒤졌다. 신입생환영회를 하고 집으로 오던 길이었고 버스사고이니 학교의 동료들이 있을 것으로 알고 찾았지만 하나도 없었고 같은 버스의 앞자리에 앉았었다는 환자만 보았다. 본인도 갑자기 뒤에서 쿵 소리가 나면서 사고가 났고 아마도 대학생들은 뒤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아이의 피 묻은 옷가지와 책가방 등을 받았지만 핸드폰과 지갑은 찾을 수 없었으며, 00000병원 장례식장으로 아이를 데리고 왔다. 새벽 3시경에 장례식장에서 생각하니 신입생환영회 이후 어떠한 일이 있었고 어떻게 사고가 났으며 집으로 연락은 어떻게 하였나를 알아보려고 했다. 우선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하여 물어보니 아이의 가방에서 000대학교 00000과에 대한 기록이 있어서 학교에 전화를 해서 아이의 집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망연자실한 부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둘이서 눈물만 흘리다가 새벽을 맞았다.
2014년 3월 24일(월) 우리아이가 있는 하늘문추모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가족사진, 고등학교 졸업사진, 운전면허증, 팔찌(응급실에서 옷과 양말을 모두 벗겨서 몸에 유일하게 붙어있던 것), 우리아이와 같이 사고당한 여자친구의 사진을 유골함과 함께 놓고 왔습니다. 2013년 12월 보라카이에서 세상을 향해 날아보겠다고 했던 우리아이(아이 페이스북 메인사진)는 고등학교 시절에 연기를 배우면서 웃는 연기만 부모에게 보여주더니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연기를 보이면서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우리아이의 사고 이후 지갑은 찾았지만 아직까지 핸드폰을 찾지 못하여 몇 명의 친구에게만 연락을 하였음에도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부터 대학교 학생은 물론 어린시절 피아노선생님, 영어선생님, 풍물선생님과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고등학교 1,2,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모두 오셔 주셨습니다. 특히 피아노선생님, 영어선생님과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은 너무도 슬프게 오열하셨습니다. 우리아이의 지인만 약 330명 정도가 오셔서 평소에 아이에게 가르치려고만 했던 부모가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오히려 우리아이에게 배워야 했었다고 뉘우치기까지 하였습니다. 언론에도 보도되었지만 우리아이는 사고가 있던 당일날 같이 사고를 당한 여학생과 캠퍼스커플을 하기로 하였답니다. 조금만 더 둘이서 예쁜 사랑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도 간절하게 있습니다. 우리아이가 친구를 비롯한 모든 분께 사랑받으며 살았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차마 뭐라고 위로의 말을 꺼내지도 못하지만 위로해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아이는 아주 좋은 곳에서 잘 지낼 것입니다. 우리아이의 명복을 위하여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아이의 사망 이후 방송사와 신문사 등에서 사고의 원인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모두 부질없는 짓이라며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송파경찰서 교통과장의 발표를 보며 분개하지 않을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뉴스로 접한 사고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7회에 걸친 졸음운전 징후가 있으며, 두차례의 신호위반이 있었다. 1차 사고가 발생하기 3분전까지 졸음을 참기위해 머리를 만지는 등 행동을 했다. 물론 이전의 발표를 보면 마라톤을 완주한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18시간의 과로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이 높다고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1차 사고는 단순히 택시 3대를 추돌한 것이며 2차 사고는 3명의 사망자와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오늘의 발표는 1차사고에 대한 발표임에도 마치 모든사고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건으로 호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1차사고 충격으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고 ‘사고 당시 운전기사는 마라톤 완주 이후 계속되는 근무로 인해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였다’고 하였으며 갑자기 속도가 오른 것이 아니므로 급발진은 아닌 것 같다‘라고도 하였답니다.
언론의 내용을 보면 1차사고 당시 시속 22Km 였던 버스가 노선을 이탈하여 잠실역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였고 버스끼리의 충돌 시 시속 78Km 라고 하였으며, 1차사고는 3대의 택시를 추돌한 후 2차사고가 났으며, 복원된 CCTV를 보면 운전기사는 1차사고 후 상체를 크게 흔들며 운전대를 잡았고 행인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등 사고를 피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했다‘고 하며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버스 제조사인 00자동차 관계자를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저녁 인천에서 이번 사고 차량과 같은 종류의 버스가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제동장치가 말을 안 들었다"고 진술을 하였는데, 경찰은 ’비슷하게 전방위 추돌 사고가 났던 인천 버스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3번 정도 장애물을 들이박는 등 적극적으로 사고 회피 노력을 했다. 그러나 송파버스 운전자는 우회전 사고 때 펜스에 부딪힌 게 전부라 적극적 회피 노력을 했다고 할 수 없다‘ 라고 말하며 같은 기종인 인천버스와의 관계를 부정하려는 발언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의 가족 입장에서 보면 1차사고와 2차사고는 사고의 연계성은 있지만 2차사고는 졸음운전과 전혀 관계도 없음에도 마치 모든사고가 졸음운전으로 호도되는 상황으로 느껴지고, 서고의 진실은 2차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것임에도 마라톤 완주와 계속되는 과로라고 미리 언론에 전달한 의구심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2차 추돌 이전 5초간의 블랙박스는 복원하지도 못하였고 1차사고 이후 3분간 1.2Km의 구간을 22Km에서 78Km로 56Km나 증가하였을 당시의 운전을 하신 분에 대한 이해는 못하면서 단지 마라톤과 과로로 몰아가는 듯한 느낌은 잘못된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사고 이후 사고의 원인을 경찰에게 전화하여 물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이의 명복을 위하여 순수하게 장례를 치르고 우리아이의 여자친구는 장기기증까지 하였음에도 사건의 진실보다는 결과를 위한 발표를 하는 듯한 경찰에 정중히 요청합니다. 진실을 찾아주시고 ‘졸음운전이 사고의 원인’, ‘가속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 ‘마라톤과 과로로 인한 피로’, ‘급발진은 아닌 것 같다’등 국민이 오해할만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를 정중히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사고에 대하여 진실을 아시는 분은 메일주소 hoolalase@naver.com로 메일바랍니다
이러한 그릇된 문화를 누가 만들었을까요? 힘들게 민주주의를 쟁취하면 뭐합니까. 말짱 물거품인데.
죽은 학생둘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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