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수입차 브랜드 컨버터블 잇따라 출시]
봄이다. 봄은 드라이브의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기에 컨버터블(오픈카)만한 차가 있을까?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은 결코 오픈카의 매력을 잊을 수 없다.
어릴 적 오픈카는 외화에서나 볼 수 있는 '꿈의 차'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컨버터블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판매와 상관없이 컨버터블을 라인업에 세워두고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크게 떨어지면서 오픈카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또 철강재로 만든 하드톱 오픈카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세단과 오픈카의 구분도 희미해지고 있다.
◇컨버터블도 프리미엄 =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재규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고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오픈카를 선보이고 있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만큼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BMW은 자사 최초로 하드톱을 장착한 '뉴3 시리즈 하드톱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버튼 하나로 자동 개폐되는 3단계 접이식 하드톱은 22초만에 열린다. 시트 표면의 과열을 방지하는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가 사용됐다.
뉴 335i 컨버터블(2979cc, 8990만원)과 뉴 328i 컨버터블(2996cc, 7390만원) 2개 모델이 있다.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335i는 최고출력 306마력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만에 가속한다. 크리스 뱅글의 손끝을 거쳐 탄생한 650i(4800cc, 1억7120만원) 컨버터블도 봄바람을 느끼기에 좋은 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로드스터 SLK 클래스를 내세운다. SLK 클래스 역시 22초만에 열리는 하드톱을 장착하고 있다. 머리와 목 주위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에어스카프 덕분에 오픈카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SLK 클래스는 SLK 200 K(1796cc, 7090만원), SLK 350(3498cc, 8790만원) 2개 모델로 구성되며 특히 SLK 350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 만에 주파하는 놀라운 가속력을 보여준다.
렉서스가 2002년 9월 소개한 SC430은 '렉서스의 보석’이라는 테마로 개발된 하드톱 컨버터블(4293cc, 1억1110만원).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L-Finesse)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이 차는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을 유지한 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아우디가 선보인 뉴 A4 카브리올레는 소프트톱(방수처리된 천으로 만든 지붕)을 갖춘 오픈카. 뉴 A4 카브리올레(7120만원)에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입증된 터보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인 2.0 TF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속도가 시속 210km에 이른다.
영국의 프리미엄카 업체인 재규어의 뉴 XK 컨버터블(1억6700만원)은 한번의 버튼 조작으로 18초 이내에 상쾌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알파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덕택에 오페라홀 못지 않은 웅장한 사운드로 기분 좋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실속파 컨버터블 '가까이' = 푸조와 폭스바겐, 사브, 포드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3000~4000만원대의 오픈카를 내놓고 있다. 국산차보다는 비싸지만 오픈카라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경쾌한 달리기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다.
푸조의 206CC는 2인승 전동식 하드탑 오픈카. 2000만원대로 오픈카를 즐길수 있다는 점이 매력. 올해 2월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206CC는 퀵실버(29080만원), 클래식(3300만원), RC라인(3400만원)의 3가지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폭스바겐의 뉴 비틀 카브리올레(3890만원)는 Z형으로 접히는 소프트 톱을 탑재한 오픈카. 115마력 1984cc 엔진에 6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 기어를 맞불려 시속 190km까지 달릴 수 있다.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이오스도 관심 대상. 하드톱을 장착한 이오스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4기통의 직분사 터보 FSI 엔진(TFSI)을 장착해 최대 2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스칸디나비안의 자존심 사브는 9-3 컨버터블(2000cc, 5635만원)을 자랑한다. 20초만에 개폐되는 소프트톱을 장착한 이 차는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할 정도로 안전도가 높다.
아메리칸 스포츠카의 상징인 포드는 V6 4.0리터 엔진을 장착한 머스탱 컨버터블(4200만원)을 내세우고 있다. 213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통해 시원한 봄바람을 느낄 수 있다.
미니 컨버터블은 크기와 달리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1.6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은 시속 100km 도착 시간이 7.9초에 불과하다. 쿠퍼 컨버터블 및 쿠퍼 S 컨버터블의 가격은 각각 3850만원, 4350만원.
김용관기자 kykw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