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갑해서 써 봅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 볼겸. 하소연일수도 있고 누군가 알아 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얼마전이 동생의 기일이었습니다. 1년전에 동생이 산업재해로 죽었습니다.
평생 고생만 하던 동생은 좋은 시절 하나 격어보지 못하고 그렇게 갔네요.
그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힘듭니다. 하루라도 동생 생각을 안하는 날이 없네요.
그이전에는 몰랐습니다. 사람의 목숨의 값어치가 그렇게 낮은지. 산업재해로 인해서 회사에서 가지고 온 배상금은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이었습니다. 온갖 거짓말을 다 하더군요. 제가 그쪽 업계에 대해서 모르는 줄 알았나 봅니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말 그대로 파리목숨값으로 취급하는 회사를 보고 저는 한달 가까이 악착같이 싸웠습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돈이 있어야 동생이 남기고 간 아이들이 살수 있으니까요. 변호사 찾아다니고 노동 운동가 찾아다니고
한푼이라도 더 받겠다고 악착같이 덤볐는데 주변에서 하는 말은 동생 목숨 팔아먹는 놈이다. 돈에 눈이 멀었다.
라는 말 뿐이었네요. 친척에게도 돈독 오른놈 취급 받아가면서 합의금 3배로 올렸습니다. 애초에 3배가 합리적인 합의금이었던거죠.
그런데 회사는 터무니 없는 금액을 부른거고요.
그렇게 제가 욕 먹어서 받은 돈 제수씨라는 여자가 들고 도망갔습니다. 달라는 소리 안했습니다. 내돈 아니니까요. 제수씨 돈
맞고 애들돈이 맞으니까요.
그냥 그돈으로 잘 키워주겠지 그러고 있습니다. 연락이 안되거든요. 전화번호도 바뀌었고. 어디로 갔는지도 모릅니다.
그 날 이후로 그냥 소주로 하루를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소주 한잔 마시면서 주절 주절 떠들어 봅니다.
자식 새끼 키우겠다고 고생하던 내 동생이 왜 그렇게 파리 목숨 취급을 받아야 했나.
나쁜일이라고는 한번도 안한 애가 그렇게 비명에 갔는데 회사는 왜 그렇게 뻔뻔해야 했나.
그냥 갑갑하고 힘드네요. 술김에 주절 주절 글써 봅니다.
혹시나 이글을 보신다면 동생을 위해서 명복을 빌어주세요.
동생 뿐만 아니라 자식을 지키려고 일하다 돌아가신 모든 아버지들을 위해서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따라 눈물만 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형님분도..술 적당히
씁슬합니다.
그리고 본인건강도 챙기셔야합니다
남일같지가 않네요
주위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기운내세여 돌아가신 작은형이 생각나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동생분은 형 덕분에 마음 편히 저세상으로 갔을듯 하네요.
자기 일 아니라고 돈독 올랐다는 쓰레기 같은 인간은 멀리 하세요.
세상 살아가고 아이들 키우는데 사랑만으로는 힘들죠..
오늘따라 가슴아픈 이야기가 많네요 울적해지게
형이 힘내시기를 동생분도 하늘에서
바랄겁니다
힘내세요~~
동생분 좋은 곳에서 쉬고 계실꺼에요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이네요
최선을더한거맞습니다
근데 제수씨가 애들 놔두고 도망갔나요?
님말씀처럼 법적으로 제수씨돈 애들돈이고
님이 수고는하셨지만 당연히 달라고 하면안되죠 당연한거아닙니까?
엄마가 애들데리고 다른곳에가서
새출발할수있다고생각합니다
충분히이해됩니다만
왜그게 도망을간게될까요?
평생 과부로남아 시부모라도 옆에서
모시고 시아주버님 평생연락하며 모실줄아셨나요?
그냥 보내주세요 섭섭하겠지만 제수씨 새출발하고 좋은새아빠 만나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그러기엔 님은 걸림돌이되겠죠
그냥 마음으로 잘살길빌어주면되는겁니다
도리어 돈 더준다고 했지요.
다만 유산중 아이들의 몱은 적금등의 형식으로 남겨 두기를 원했는데 그 여자는 자기
친정 아파트 사주려고 했습니다. 답변이 되었나요?
애들을 버리고 혼자 돈가지고 살길찾아
떠난여자라면 나쁜사람맞습니다
부모없는 대리인에게 돈을 맡겨 불안한거라면 충분히 이해되지만 상대는 엄마입니다
동생이 살아있을때도 이렇게 제수씨에대한 믿음이 없으셨나요?
의지할남편없고 본인 부모의지하며
남은 조카들 행복하게만 키워줄수만있다면 저라면 시아주버니로써의 이런저런기대 내려놓겠네요
이모든게 조카를 위한거라생각하신다면
맘편하실겁니다
형님분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동생분도 형한테 고마워하고 있을껍니다.
글쓴이분 정말 힘드시겠네요
힘내라는 말밖에는.
힘내세요
뇌사판정 받으니 보상금 숙모가 다챙기고
이혼하고 떠나가는거 6개월도 안걸림.
다 남돼는거임..당신은 동생과 피붙이 조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음 그냥 잊고 살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각을 잠시했네요.
그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수씨 되시는 분... 말이라도 고맙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돈으로 잘 사셨으면 합니다.
행여라도 힘들어지면 애들 큰아버지라고 다시 나타나서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 슬픔 깊이 공감합니다.
동생분의 명복을 빌며
남은 가족들도 펑안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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