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서울에서 온 친구랑 술한잔하다 말싸움 할뻔 했슴다.
대학교서 만났는데 친구는 대학졸업하자마자 아는 친척이 있는 서울로 직장가고
전 부산서 20대까지 있다가 구미 와서 자리잡고 사는데
이놈이 서울에 있은지 10년 넘었드만 아주 그냥 마 말하는게 가관이네요
출퇴근 거리 3분걸리면 걸어댕기지 왜 차를 타니
-차타면 3분인데 걸으면 40분이야
그럼 버스타면 되지
-구미역 말고 공단쪽은 하루에 버스가 두 세번밖에 없어
와 무슨 시골도 아닌데 그래 그럼 자전거 타고 다니는게 낫지않냐?
-내가 자전거를 별로 안좋아해
그럼 차는?
-얼마전에 중고로 TG 하나 샀어
왜 현대차 타냐 현대차 불량도 많고 말많잖아 너 정도면 엔트리 수입 정도는 탈 수 있지 않냐?
-수입차 탈 능력도 안되고 얼마전에 집 산다고 돈 다썼어
뭐 얼마나 좋은 집을 샀길래 돈 없다 그러냐
-그냥 작은 아파트
요즘 수입차 할인 많이해서 탈만해
-할인 많이해도 나한텐 비싸고 여기는 수리할만한 곳도 없어서 대구까지 가야되고 귀찮아
와 대박이네 수리할 곳이 없다고?
-여기 비엠이랑 닛산말곤 전시장도 없어 다 대구에 있어
와 지방 살만한데가 못되네
-ㅎㅎ 그렇지 뭐
대화 하는 내내 ㅅㅂ 내가 왜 이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지하철이 왜 없냐는 둥 전기차도 안보이다는 둥 먹을데도 별로 없다는 둥
아 뭐 나보고 어쩌라고 시발 그러면 쳐내려오지말고 서울에서 짱박혀있던지
아 또 적다보니깐 열받네 이야기 하다보니 무슨 지하철 구경도 못하본 사람 취급까지 하더라구요.
말하다 술맛도 떨어지고 싸움날 것 같아서 걍 내가 웃고 말았는데
어릴때부터 지하철 원없이 탔고 시발 부산 본가는 집 앞에 지하철 3개호선이 다니고 버스도 온갖 버스가 다 다님 1분 간격으로
뭘 시발 지방 살면 다 촌놈이냐 아오 오늘 올라간다고 올라가기 전에 담배나 하나 피자고 문자왔던데 쌩깠음
시발 어휴 서울사는게 벼슬인가 나는 그런 복작복작한데 못산다.
요기는 소가 글도 쓰는디유~
아이들도 흙 집어먹고 개구리 잡아먹고 그렇게 자라야 건강해요~ 화 푸시길..
서울에 집산다고 지 부모님 사는 집 팔아 돈달라고
그래서 집 팔고 부모님은 꽁자 쓰레기집에 들가서 살고
결환하는데 지 부모가 원하는게 딱 한가지 있는데 들어보니별것도 아니던데 대놓고 지 부모욕하는...
서울 살면 세상보는 눈도 썩어가는 것 같고요
살짝 범죄자들 마인드도 보이고 글케 살다가 좃망하는애몊몇몇 봤습니다
도저히 저는 적응이 안되든디유ㅜㅜ
지방무시하고 서울에서 5평 남짓한 원룸에 사는 놈이 서울부심이 가득차서 아주 그냥 ㅎㅎ
지금은 울산에서 일하고 부산이 집이라 찍소리 안해서 좋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