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처형이 가게에 갑자기 찾아옵니다.
그러면서 자기 동생이 저와 못살겠다고 했으니 이혼하랍니다.
일방적인 제 3자에게 통보를 받은 저로써는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그 동안 부부생활은 이혼이랑은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전 아내를 항상 믿었고,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날밤 퇴근 후 귀가한 아내는 짧은 대화를 마치고 저와...7살딸 5살 아들을 그대로 둔채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붙잡고 싶었습니다. 다음날 통화하는데 저랑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항상 쥐죽은 듯이
아무말도 못하고 살았다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했구나..7년이랑 세월동안..
참 못난놈이다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아프지만 서로를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아내의 뜻대로 해주기로.
그러고 11월이 오기 하루전 아내를 만나 협의이혼 서류를 쓰고
친권 양육권은 저한테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내를 놓아주려 법원에 신청서를 내고 교육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아이가 있기에 이혼 후에도 나쁜사이가 아닌 가끔 연락하는 친구같은 사이로 지내자고 말을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더 지나고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제 이혼 소식을 알게된 지인으로부터 제 아내가 10월 초 모텔에 들어가는걸 봤다고..
손이 덜덜덜 떨리더군요..이런 얘기 안하고 아내에게 만나자고 하여 바로 만났습니다.
정확한 날짜 시간을 말했더니 그제서야 말을 하더군요.. 회사 3살 어린 총각과 다녀왔고 성관계를 했다고..일하는 날이라 하여 제가 회사에 데려다 주고 거기서 기다리고있던 상간남의 차를타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모텔에 다녀오고 태연하게 퇴근하고 오는양 집에와서 제 아내노릇, 아이들 엄마노릇을 했던겁니다..
미칠것 같았습니다. 이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를 보내고 아내가 말한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그런적이 없다고 끝까지 잡아뗍니다. 그래서 제가 굉장한 실례를 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고10분 후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중이더군요..30분 후까지도 계속 통화중이었습니다..그래서전화하기를 그만두고 멍하게 있었습니다. 밤에 아내에게 전화가 옵니다. 갑자기 그러네요. 자기는 모텔에 간적도 없고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머리속에 딱 드는 생각...상간남과 짰구나...그날 한번뿐이 아니구나라고...
별에 별 생각이 다들고 가슴 중간에 무거운 돌이 박혀있는 기분으로 술에 취해야만 잠을 잘수있었고.내가 그것들 가만 안두겠다. 재판이혼할것이고 상간남 위자료 청구소송을 하여 둘다 혼내주겠다라는 생각도 햇습니다.. 잠들어도 새벽1시되면 어김없이 잠이깨어 곤히 내 옆에 자고 있는 아이 둘을 보고 또 소리죽여 울고..냉장고에 남아있는 소주 두어잔 먹고 2시간을 서성이다가 잠이들어 6시 반에 깨어납니다. 그러고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여 옷을 챙겨입고
잠자고 있는 아이들을 두고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에가서 계속 걷습니다..걷다가 7시 30분에 집에 들어가 아이들 깨우고 씻기고 옷입히고 아침 먹여서 어린이 집에 보냅니다...며칠을 계속 이생활했네요.
어제는 아이들 티비 틀어주고 혼자나와서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걸었습니다. 생각했습니다. 나와 인연이 아니다.
어차피 떠나갈 사람이었고, 같이 살았으면 더 큰 일이 벌어졌을것이다..소송 없이, 상간남에게 위자료 청구도 하지않고 이 아픔을 그만 접고 잊자. 계속 되뇌이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됐습니다. 오늘은 훨씬 좋아진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몇달은 힘들겠지요. 아이들과 나 혼자만 생각하며 살것입니다..
요즘들어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00이 00이는 아빠의 보물, 세상에서 가장큰 선물"
굳이 제가 벌을 주지 않아도 하늘이 벌을 줄거라 생각하고 잊고 살렵니다.
좀 편히 푹~ 잤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이게 제일 힘들어요 ㅎㅎㅎ
-----------------------------------------------------------------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응원을 주셨네요. 남겨주신글 하나하나 다 읽었고
위로의 말씀 참 감사히 생각합니다. 어제 자기전에 보배님들의 위로 글을 읽고 자서 그런지 잘 자고 새벽 6시 반에
기상하여 초등학교운동장에서 또 걷기 운동했습니다.
보통 아이들 아침은 간단하게 과일이나 식빵으로 했는데 위로의 말씀들을 보니 밥을 먹여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쌀 씻고 냄비에 밥짓고, 계란국 맛있게 끓여서 우리 세식구 든든하게 먹고 등원시켰습니다.
궁금해 하시는게 양육비.
일단 양육비는 제가 받기로하였고 그렇게 법원에 서류를 넣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내가 불륜을 인정하고 상간남의 이름을 말하는 내용의 녹취가 있고, 속기사 사무실에 의뢰하여 녹취록으로
남겨두었고, 고이 보관하였다가 나중에 아이가 다 큰 다음에 엄마와 아빠가 왜 따로 살게 되었는지 알려줄 생각입니다.
이것 외에 다른 것들도 있지만 이것 또한 밝히지 않고 고이 간직하여 나중에 아이들에게 알려줄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대로 아이만 보고 보란듯이 잘 살아나가겠습니다.
위로의 말씀들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양육비라도 남자측에게 받을실수 있을탠데요
저도 지인보니깐 그렇게해서 매달 돈 받는다고 알고 있어요 자식들이 성인이 될때가지
지금 나이를 보아하니 13~15년인데 한번 알아 보시고 한번 해보세요
화이팅 하세요!!!!
지금까지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없어요
저도 님처럼 애는 제가 키우고있어요
절데로 바주지 말고 소송으로 가세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