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하고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저는 외식업 종사자입니다
양식레스토랑 운영하고있습니다. 사장은 아니고 프랜차이즈
법인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배 눈팅하면서 이런저런 신박한 상황들 봐왔습니다만
세상엔 역시 별별사람들 많네요
지금까지 겪어본 일 몇가지 정리해봅니다.
제가일하는 점포는 대형쇼핑몰 안에 입점해있습니다.
고로 주변에 다른 경쟁 식당가가 많지요.
들어와서 착석후 일행보다 적은음식 주문을 합니다.
그러곤 일행중 한명이 나가서 다른점포 음식을 포장해
유유히 들어옵니다. 외부음식 안된다 응대하면
애가 다른음식은 못먹는다합니다ㅡㅡ
그럼 다른데를 가셔야지요..이 얘기는 못합니다~
못이긴척 넘어가지요...하
심지어 나이드신 분들은 과일, 식사에 곁들일 동치미도
싸옵니다. 아 뜨거운물 달래서 믹스커피 타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희 커피팝니다. 직접갈아 머신에 내린커피
3천원도 안합니다.
한번은 40대후반 중년여성,그의 어머니 70대추정.
자주오는 단골입니다. 올때마다 커피 드립니다.
한 다섯번인가 온 이후에는 커피에 타먹을 우유도
달랍니다..줬습니다..왠만하면 해줍니다
어차피 동네 장사라 신규고객 창출이 힘들상권이니까요..
어느날은 그 70대 어머니가 먼저오더니
늘먹던거보다 비싼걸 주문합니다. 맞냐고 3번 물어봤더니
맞대서 식사 제공합니다. 잠시후 40대 아줌마 오더니
같이 먹고 계산할때 결제금액 보고 왜이럼? 우리엄마가
비싼거 시킬일이 없다며 노인이라 사리판단 안되니
늘먹던 가격에 해달랍니다.
ㅅㅂ어이가없어 3번이나 확인해드렸고 오실때마다 커피
드리는거 고객님께 *천원씩 드리는거나 마찬가지라 해도
막무가내 입니다ㅡㅡ
그럼 앞으로 자기는 커피안먹겠다 가격 빼달라합니다
사실 원래 먹던메뉴보다 4천원 비싼거 시키고 저지랄하니
진짜 순간 살인충동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생긴일입니다.
쇼핑몰 특성상 주말이 매우바쁩니다 평일에 3배이상..
모든 상황 바빠서 밀리고 있는상태에 유모차 끌고
할머니가 입구에서 얘기 이유식을 내밉니다.
내가여기 단골인데 이거좀 렌지에 돌려달랍니다
흔쾌히 받아들고 주방에 전달합니다.
근데 착석은 안하고 입구에 서있더만 이유식만 받아들고
유모차 미끄러지듯이 밀고 사라집니다..
와 순간 저포함 직원들 얼음.
신박하게 엿을 멕이고 가는 할머니를보니 기분이
참 x같네요..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네요
세상은 넓고 진상도 많습니다~
외식업 및 서비스 종사하시는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수고하십쇼.
뭐 돈버는게 쉬운직업이 어디있겠냐만은..
외식업도 육체노동 감정노동 결코 적은직업이 아니라
생각합니다..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어 적어봤습니다
하유......
아이고....
진상이 진상을 만드는거죠..가정교육의 중요성 느낍니다.
시골장터 할머니에게 물건사는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텃밭직접재배 엿같은소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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