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이었네요.
안산에서 화성으로 출근하는 길이라 39번국도에서 82번 국도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새끼오리들이 내려오고 있더군요.
어미로 보이는 큰 오리는 제일 뒤에서 쫓아오고요.
원래 어미가 제일 앞에 가야하나 새끼들이 차들때문에 놀라서 먼저 앞서가는듯 했습니다.
그 광경이 너무 신기해서 82번 국도에 가끔 칡 즙 파는 곳에서 오리들이 오기를 기다렸지요.
5~6분쯤이었을까.. 처음 12마리정도의 오리는 없어지고 7마리만 달려오고 있더라구요.
어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구요.
속으로는 '그래도 본능이 있으니까.. 물있는 곳까지 잘 찾아가겠지..' 했지요.
제차를 지나서 오리들이 계속 나아가고 있었고 오리들 뒤를 멀찌감치 뒤에서 천천히 쫓아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그중에 한마리가 대열을 이탈해서 도로쪽으로 달려갔고..
역시나 차에 치어서 그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대로 두면 않되겠다 싶어서 않되는줄 알면서도 차를 대로변에 새우고 뛰어서 오리들을 뒤쫓았습니다.
가까스로 6마리의 오리들을 손안에 움켜쥐고 나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도로 바깥쪽에 있는 논에 풀어줬네요.
나머지 오리들은 어찌되었는지.. 왠지 안타깝습니다.
제 차때문에 일시적으로 도로가 정체가 되서... 혹시나 피해를 보신분 계시면 죄송합니다.
너무 다급하고 경황이 없어서 사진이나 그런건 남기지 못했네용.
귀한 생명 6마리라도 살렸으니 그걸로 봐주세요.
요즘 일부 새들이 부화시기인가봅니다. 도로를 달릴때 조금만 주위를 기울여서 운전해요~
한마린 배불러 ㅠㅠㅠㅠ
그것은 오리가 아니고 원앙이에요.. 이시기에 부화해서 개울가로 많이들 이동을 하죠..
어렸을때 논에서 오리잡구 놀았을때가 기억나네요~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당신~ 최고 멋집니다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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