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록리입니다.
어쩌다가 문경에 있는 여자를 만나서 5년 연애 후 결혼을 해서 주말 부부로 결혼3년째 지내고 있습니다.
바깥양반(부산밖에 있는 양반동네분이시라 이렇게 부릅니다.ㅎ)은 애를 별로 안좋아하고
저는 조카셋을 업어키웠지만 한국이란 흙수저로 고생하는건 나 하나로 충분할것 같아 애는 없이 결혼하자고 미리 말 다해놓았구요.
우선 결혼하고나면 주위사람들이 결혼 안하냐? 뭐하냐? 이런소리 안들어서 좋습니다.
평일은 회사다녀오고나면 체중관리 하느라고 저녁 안 먹고 간단히 운동하고 씻고
작년 생일선물로 받은 닌텐도 스위치로 피파와 젤다하고 한두시간 보내고 주식좀보고 책보다 잡니다. 끝
누가 안챙겨줘서 혼자 생활하는거라 조금만 부지런 하면 되구요.
주말에는 바깥양반 내려오시니까 금요일에 청소 빨레 싹해놓고 기다립니다.
열심히 돈버시는 바깥양반을 위해 영화 다운받아 보거나 같이 마리오카트나 테니스하고 놀다가
왠만하면 저녁과 설거지는 제가 하구요. 잘 보살펴드립니다.
주말부부라 사랑확인은 토일요일동안 2~4회 하구요. 아직도 연애하는 기분입니다.
명절에 골치아픈일이 있어 집에 한떼까리하고 요즘은 명절전에 어른들에게 인사만드리고
지리산이나 한라산이나 가까운 해외로 놀러다닙니다.
흙수저라 제가 모은 돈으로 강서쪽(이동네 집값이 쌉니다) 작은집에 전세로 들어갔고 여자가 모은 돈으로 간단한 가전만 했구요.
빚없이 시작하니 마음도 홀가분하고 무리도 안하고 조금돈모아 주식으로 돈굴리고 있습니다.
(저번에 어떤분이 LNG관련 주 물어보셔서 가르쳐 드렸는데 돈좀 모으셨나 모르겠네요 ㅎ)
둘이 버니까 필요한건 돈 모아서 조금씩 사고 양측 부모님 용돈 조금씩 드리며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면 같이 살아야하고 어른들 모시고 살아야하고 아이는 몇명을 낳아야하고
주변에서 말들 많을텐데요.
자기주관과 소신만있으면 재밋고 즐겁게 살수도 있습니다.
물론 주말부부는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유부남들 이야기 들어보면 너무 암울한데 결혼해도 재밋게 살수 있다는 이야기도 듣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미투다 메갈이다 개념없는 여자들 이야기 많은데
우리 보배 후배님들은 여쁜여자(요즘은 예쁜여자들이 개념있더라구요.ㅎ) 만나 즐거운 연애하시고
결혼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보배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누가 뭐라 강권할 문제가 아닙니다.
잃어버린듯한 모습이더군요.
주변에서 어찌어찌 하니까 나도 해야한다....
코드 맞는 사람끼리 만나면 어떤 형태의
삶 이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주변 시선이나 의견에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전 아이 방학 때 마다 돌씽이 되어 새로운
삶의 재미를 찾아가는게 낙이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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