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한 두 나라로서, 적어도 일본이 한국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일을 만들지 말자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역사문제 물론 중요합니다. 알고 있습니다만, 감정적이 될 수 있으니 일단 불매사유 리스트에서 세컨드로 밀고...
소재 부품같은 거 얘기하는 분들 있는데, 효율을 중시하는 산업분야 특성상 일제 사용으로 인해 이윤이 발생하기 때문이지, 정말 한국에서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만한 기술이 없어서 일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직접 만드는거보다는 그 편이 돈이 절약되니까 사오는 거죠.
또한 (특히 전자쪽) 부품류는 워낙에 소비처가 몇 군데 없다보니, 일본 부품사 오너들 입장에선 한국의 대기업 서플라이 체인에서 빠지게 되면 도쿄만 부두에서 다이빙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될 겁니다.
갑과 을이 확실한 것이지요. 이거 넷우익들이야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지만요. (특히 자주 보이는 '일본 기술에 의존하는 한국 스마호' 따위의 억지주장을 일본 넷우익들이 처음 퍼뜨렸는데, 한국인들이 뇌내 필터 없이 가져다가 더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관광, 그리고 일본제 자동차를 비롯한 "최종 소비자용 완제품" 판매량은 의미면에서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여러분도 예를 들어서 "LG이노텍의 yyy 칩이 히타치의 xxx에 탑재되어 전년대비 수주량 500% 증가" 같은 신문기사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거나, 국뽕 좀 마시고싶으면 '역시 대단하네~ 한국 전자기술~' 하고 한 사발 들이키고 말지만,
"한국 갤럭시S10 일본에서 판매량 500% 증가" , "한국 방문 일본인 전년대비 100% 증가" 같은 기사는 의미가 좀 다르게 와 닿으시죠?
확실히 후자의 케이스가 일본 넷우익 및 극우단체가 한국을 배싱하면서 사용하는 가장 좋은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하게(함부로) 대해도 한국인들은 일본에 관광을 와 주고, 신뢰가 간다는 이유에서 일본제 완제품을 영원히 소비할 것이다.
그러니 아베 내각은 한국을 상대로 더 강하게 나가도 된다."
이러한 논리는 일본 우익들이 지금도 무수하게 펴고 있습니다.
당장 어떻게 하자는 건 아닙니다. 다만 천천히 해서 적어도 몇 년 뒤에라도, 한번 시원하게 한국인 관광객 수 바닥 수준으로 줄어들고, 현지 여행업계 곡소리 터져나오고, 한국에서 도요타 혼다 철수하고, 혐한놈들 입에서 한국을 함부로 대하자는 소리 나오는 꼴 다신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런쪽으론 한국사람들 단합 끔찍하게 안 되잖아요? 좀 줄여보자고 말만 꺼내도 부품에 편의점 얘기부터 나오고.
틀렸네요.
쓸데없이 길게 쓰느라 배고파졌습니다.
밥이나 먹어야겠다 +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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