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에서 운동을 지도하는 사십대초반
남자사람 입니다
일년정도 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늦었지만 칭찬 받고 싶거든요
출근시간에 쫒겨 급히 가고 있었습니다
집앞 첫 사거리에서 신호가 잠시 걸린 사이 횡단보도에
우산없이 비를 맞으시며 서계신 할머님 한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내려서 우산을 드릴까?
수업이 늦을거 같은데....
이런 짧은 고민을 하던 찰라 파란 신호가 점등되어
그대로 출근하는 도로를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몇번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이대로 출근한다해도 맘에 걸릴거 같아
다시 유턴하여 되돌아 와서 할머님을 찾았습니다
신호등앞에 서계셨던 할머니의 진행방향을 생각해서
조금 내려가보니 비를 맞으며 걷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뒤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뒤
트렁크를 열어 우산을 찾는데...
와이프가 연애할때 선물로 줬던 우산만 있는겁니다
망설일수밖에 없는 상황이였지만
보람된일에 사용되는게 맞다는 생각에
할머니께 우산을 드리고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오늘만큼은 나도 착한놈이다 하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산을 드리고 오면서도 맘이 안좋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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