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결혼 1주년 여행차 토요일 고창에 가서 야간 국도 주행 중 갑자기 악셀이 안먹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시동은 꺼지지 않았고, 전방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었기에 거기로 이동하여 차를 멈추었습니다. 바로 뒤에 차량이 따라오고 있었기에 위험한 순간이었죠.
이제 1500키로 뛴 신차입니다. 정차 후에도 여전히 액셀은 먹통이고 잠시 후엔 스패너 모양의 경고등이 뜨더라구요.
주변에 건물도 없는 시골의 어둡고 비내리는 국도 한 켠에서 한참 기다려 견인시켰습니다. 제타를 견인할 차는 고창에 딱 1대 뿐이라네요.
우리 일행이 4명이라 전주까지 동승할 수도 없더군요.
결국 견인 기사님이 아는 렌트카에 사정을 해서 두어시간 만에 렌트카가 와주어서 다행히 여행은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엔 서비스센터가 쉰다고 월요일 12시가 다되어서야 전주 센터에 입고되었다고 하네요. 전 할 수 없이 월요일까지 전라도에서 기다렸습니다. 서울에서 다시 전주로 내려올 일도 쉽지 않구요. 다행히 동행했던 와이프가 월요일 휴가라서 가능했네요.
오후 3시 반쯤 연락이 왔는데 퓨즈가 이탈이 되어서 퓨즈를 다시 끼워넣었더니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기어 결함이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은 됐지만 어째 신차가 이럴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판매사 측에선 초기 딜러 서비스로 장착한 블랙박스 설치시 문제 된게 아닐까 짐작 한다 합니다. 하지만 전주 센터에서 확인한 바로는 엔진 룸 쪽에 있는 퓨즈에 이탈이 있었다고 합니다. 블랙박스 설치시 엔진룸 쪽의 퓨즈도 건들이나요?
하여간 이해가 가지 않아 서울로 조심조심 올라와서 다시 성수 서비스 센터에 점검차 입고하였습니다.
DSG 7단 미션 결함에 대해선 많이 들어왔던 터라 서비스센터의 말만을 믿긴 어려웠습니다.
일단 성수 서비스 센터에서도 2시간 정도의 점검을 마치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고 타라합니다.
어떻게 퓨즈가 이탈할 수 있냐 하니 역시 블랙박스 핑계를 대길래 블랙박스 설치할 때 엔진룸 쪽 퓨즈를 왜 건들이냐고 하자 별말은 못하더군요. 어쨌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다고... 그 실수 하나로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일단 제가 더 점검할 수 있는 사항은 없기에 차를 인수하여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틀 주행 동안 아직까진 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퓨즈 이탈로 안심하고 타도 될까요? 이런저런 사례를 검색해봐도 신차가 엔진 룸 기어 퓨즈 이탈로 멈춘 사례는 보이지가 않아서요. 미션 결함은 아닐지 걱정됩니다. 2011년인가 호주에서 폭스바겐 차량의 미션 결함으로 차가 감속하여 추돌로 폭스바겐 차량 운전자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 들었구요.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게요.
PS) 시간 및 스트레스는 별도로 친다해도 이틀간 렌트비 등 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폭바 측에선 따로 보상이 어려울 거라 하는데 그냥 이대로 넘어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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