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목에서 왕복 2차로이나 약간 넓은 그런 길로 진입하러 우회전하던 찰나 반대 차선 쪽에서 달려 오던 버스가 급정거를 하더군요.
제 차를 보고 급정거한 건데 제 차가 반대 차선을 넘어선 것도 아닌데 버스 기사가 제 차를 보고 당황하셨나 봅니다.
제 차에서 앞으로 5미터 정도에서 멈춘 겁니다.
그 기사는 가지 않고 차에서 내리더니 제게 오더군요.
그냥 도의상 죄송하다고 했더니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 같다면서 저의 인적 사항을 요구하고 차번호판까지 찍고 혼자 사고 조사관이 다 되어 있는 겁니다.
저는 바쁜 관계로 차 안에서 물끄러미 그런 행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니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 건데 비접촉인데 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상대 차 고장난 것까지 수리해 줘야 하나요?"라고 하니까 사고 유발 책임이 있는 거라면서 자잘못은 경찰서에서 조사하면 나오는 거니 그때 가서 따지라는 겁니다.
이 무슨 황당한 일인 건지...?
과연 제가 죄를 지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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