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대구 북구에 있는 중고차 단지에서 차를 구매했습니다.
학생이라 좋은 차를 사지는 못하고 저렴한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차량을 살펴보던 중에 문제가 있어 말이 좀 오갔지만 네고를 받았고,
딜러분도 친절한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양씨였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젊은 딜러여서 그런지 조금 껄렁해 보이기는 했지만 좋은 사람 같았습니다.
자동차 관련 정비 자격증도 많고 경력도 꽤 되서 신뢰가 갔었습니다.
차량 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것이 타이어였습니다.
원래는 마모가 많이 된 타이어가 있었는데, 새타이어로 바꿔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네고를 했어도 시세보다 조금 비쌌던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차량 구매 후 딜러 많이 변하더군요.
차량 구매 때 제가 먼저 구매하고 나면 준다던 부품값도,
이전등록비와 관련된 서류와 남으면 돌려준다던 돈도.
다 받지 못하고, 며칠을 말한 끝에 일부 몇만원만 받았습니다.
차량을 구매하고 한달정도에 큰 결함이 생겼을때
차를 팔때 그렇게 강조하던 중고차 보증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전화를 하니
남의 집 불구경 하듯이 조금은 놀리는 말투로 안된다고 말하더군요.
그 후로 1년 조금 넘게 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속도로는 2시간 안으로 몇번 안 다니고, 주로 시내를 다녀서 7천km정도 주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마모는 아직 거의 없었습니다.
근데 아시는 분이 차를 보던중 깜짝 놀라서 말씀하셨습니다.
타이어가 01년도 만들어진 거라고.
나머지 것들도 06년 08년 11년 이렇게 있었습니다.
타이어 회사가 다른것은 알았지만, 공기압 기준치도 달랐습니다.
이런 타이어는 것보기에는 멀쩡해도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주행시 터질 가망성이 너무 많고,
시내에서도 작은 충격에 터질수가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자세히 보니 11년도 타이어 말고는 다 타이어가 조금씩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냥 있던 타이어 였으면 모를까 새걸로 바꿔준다고 그렇게 생색을 냈던 딜러가 참 대단하다 느껴졌습니다.
단돈 몇만원에 뻔히 위험할줄 알면서 차를 판매했던 딜러가 인간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행을 많이 안하고 고속도로를 안다녀서 그렇지, 이 정도 연식의 타이어면 차를 사고 당장 주행을 하다가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말을 들으니... 그동안 이차를 탔던 가족과 여자친구, 갓 태어난 조카까지 너무 아찔했습니다.
원래 저는 차에 관해서 민감한 편이 아니어서 그 전에 있던 중고차도
오디오가 안되고 버튼이 안되도 그냥 중고차니까 차는 소모품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생명과 연결되는 부분은 속이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01년도 된 타이어를 중고타이어 가게에서 샀는지. 다른 차의 스페어에서 꺼냈는지 모르겠지만.
그 딜러의 속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모든 딜러님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거도 아니고.. 장사를 하면서 100% 솔직할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돈 몇푼에 생명을 위협하는 딜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하시는 분들 꼭 타이어 마모도와 함께 연식을 보세요. 타이어는 고무라 5년이 지나면 제 역할을 하기가 힘듭니다.
가급적 중고차 구매시 안전에 민감한 부분은 직접 가져가서 수리하시길 바랍니다.
이런글 남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분들도 꼭 아셔야 될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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