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의 둘째(당시 3살)가 민식이 처럼 부모님(사촌형)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사고를 당해서 차에 치인채 100미터를 끌려가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하다가 집으로 와서도 내내 누운체 지내고, 목 뚫고 석션 24시간 생활, 몇 년 하다가 죽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운전자 부주의였죠.
작년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엄마 손을 잡고 등교 하던 아이가 갑자기 뒤에서 오던 차를 모른채 길로 튀어갔다가 엄마가 보는 앞에서 즉사하는 사고도 있어서 남일 같지 않습니다. 과속도 아니였고, 아이잘못.
두 번째 사례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학교 주변 녹색 어머니회를 주축으로 연간 교통봉사를 했는데 아이 한명당 3~4번씩 순번이 배정되고 저도 매년 4번(아내도 4번) 정도 봉사를 했었습니다.
그 때 느꼈던 것은 학교 주변에 많은 차들이 지나서 놀랬고, 사망사고가 있었음에도 맞벌이나 바쁘다는 핑계로 한 번도 교통봉사를 안하는 부모들의 이기심에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도 맞벌이였지만 미리 고지된 일정에 맞춰서 가거나 부득불 못가면 밴드나 카톡을 통해서 다른 부모와 일정을 바꾸면서 했었구요. 정 안되면 아이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30분 정도니 하셔도 무방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내 자녀의 안전을 대신해서 매일 갈 수 없으니 진행했던 건데 말이죠. 결국 초년도에 그런 비양심 부모가 생기니 2년차인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됬구요. 봉사하는 이들이 더 많이 해야하는 악순환이 되더군요.
각설하고 맞벌이고 저는 출근을 일찍해서 아내가 매일 두 아이를 차량으로 등교시키기에 스쿨존과 관련해서 민식이 법 통과를 알려주고 주의하라고 전달했습니다. 음주운전과 같은 잣대로 강도높은 법이 입안되어 걱정은 되네요. 앞서 언급했던 사례들이 있었기에 그 중요성은 익히 공감하면서도 선량하고 단란한 가정이 한 순간 풍비박살 날 수 있는 부메랑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
민식이가 죽기전 민식이법이 있었다고 사고 안났겠습니까?
블랙박스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솔직히 방어운전가능한 사람 몇명이나 된다고..
과속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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